통합 첫 전보인사…2837명 발령에도 광주·전남 오간 직원 91명

광주→무안·동부 39명·전남→광주 52명…청사 간 인력 이동 제한적
광주서 옮긴 6급 이하 13명 그쳐…'종전 근무지 보장' 속 인력 재배치 과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 전경.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출범 이후 첫 5급 이하 전보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옛 광주와 전남의 경계를 넘어 근무지를 옮긴 공무원은 91명으로 확인됐다. 특히 광주청사에서 무안·동부청사로 이동한 6급 이하 직원은 13명에 그쳐 특별법상 '종전 근무지 보장' 원칙 속에 청사 간 인력 재배치가 통합 조직의 과제로 떠올랐다.

7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조직개편 시행에 맞춰 5급 이하 직원 2837명에 대한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직급별로는 5급 642명, 6급 이하 2195명이다. 인사발령상 동부·무안청사 1401명, 광주청사 1436명이다. 다만 2837명은 조직개편에 따라 인사발령을 받은 전체 규모다. 실제 옛 광주와 전남의 경계를 넘어 근무지를 옮긴 직원은 91명으로 파악됐다.

광주청사에서 무안·동부청사로 이동한 직원은 39명이다. 이 가운데 5급은 26명, 6급 이하는 13명이다. 반대로 전남에서 광주청사로 근무지를 옮긴 직원은 52명으로 확인됐다.

시는 앞서 직원들을 상대로 근무지 이동 의향을 조사했다. 광주청사에서 다른 청사로 이동을 희망한 직원은 실제 이동한 39명과 비슷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김선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인사정책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청사 간 이동에 대해 "아주 어려운 부분"이라며 "특별법에 종전 근무지가 보장돼 있고 실적가점 제도와 2년 근무 뒤 원대 복귀 등을 안내했음에도 실제 수요가 아주 적었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인사에서 청사별 기능과 정책 수요를 고려해 전문인력을 배치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반도체산업지원정책관실과 시정상황실, 기획담당관에는 옛 광주와 전남 출신 인력을 균형 있게 배치했다.

시민 생활과 밀접하거나 현장 업무가 필요한 일부 조직은 소속 청사와 실제 근무지를 달리했다. 무안청사 소관인 공공의료혁신추진단의 지역필수의료팀과 공공의료팀은 광주에서 근무하고, 광주청사 소관 일부 농축산 수출 업무 담당 직원은 무안에서 근무한다.

청사별 인력 부족도 풀어야 할 과제다. 무안청사는 정원 1143명 가운데 현원이 1043명으로 100명 부족하다. 동부청사는 정원 394명 가운데 현원이 351명으로 43명 부족하다. 특히 조직개편으로 동부청사 정원은 기존 264명에서 394명으로 130명 늘었다.

시는 시·군·구 전입자와 신규 공무원 등을 활용해 부족한 인력을 단계적으로 충원할 계획이다. 특히 전입자는 종전 지역과 다른 청사에도 배치할 수 있다는 조건으로 선발해 청사별 인력 부족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청사 간 이동을 유도하기 위한 실적가점 제도도 추진한다. 다른 청사로 근무지를 옮기는 직원에게 한 달에 0.1점씩, 2년6개월 근무하면 최대 3점의 실적가점을 부여하는 방안이다. 다만 가점 폭을 놓고 일부 공무원노조가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김선자 인사정책관은 "근무지가 변동되면 같은 업무를 하더라도 복잡하고 난이도가 올라간다"며 "장기근무를 유도해 초기 정착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봤기 때문에 3점까지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특별시는 앞으로 청사별 찾아가는 인사상담을 진행해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부서별 결원과 업무 인수인계 상황도 점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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