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고등학교 3학년 자녀를 데리러 가던 경찰관이 도로 위 음주의심차량을 끝까지 추적해 경찰에 인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6일 유튜브 '대한민국 경찰청' 영상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4기동단 소속 양인석 경위는 지난달 17일 독서실에서 공부를 마친 딸을 데리러 가기 위해 차를 몰던 중, 앞서 가던 차량의 비정상적인 주행을 목격했다.
해당 차량은 비틀거리며 불안정하게 움직였고, 도로 옆 벽면에 부딪힐 뻔 하는 등 아찔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음주운전을 의심한 양 경위는 즉시 112에 신고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통화에서 "신고자분도 지금 쫓아가고 계신 것이냐"고 묻자, 양 경위는 "저도 경찰관인데, (음주운전) 의심이 심하게 들어 차량을 쫓아가고 있다"고 답하며 추적을 이어갔다.
양 경위는 음주 의심 차량을 쫓아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까지 들어섰다. 이어 차에서 내린 운전자가 현장을 이탈하려 하자 급히 달려가 하차를 제지한 뒤, 현장에 도착한 출동 경찰관들에게 운전자를 인계했다.
음주 측정 결과 해당 운전자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상황이 종료된 직후 양 경위는 기다리던 딸과 통화하며 "어, 아빠 이제 가고 있어. (독서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어"라고 말하며 이동했다.
이 사연은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 '"아빠 이제 가고 있어" 본능은 퇴근이 없었다'는 제목으로 올라왔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쁜 음주운전. 양인석 경위님 수고하셨다", "신고할 때와 딸과 통화할 때 목소리가 달라지는 게 웃기다", "휼륭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