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쌀 수탈 아픔을 간직한 옛 만경강철교가 405m 길이의 생태 관광 명소로 다시 태어난다.
완주군은 오는 14일 오후 4시 30분 삼례읍 옛 만경강철교 일원에서 '만경강 물고기철길'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완주군과 전북도, 전주시가 손을 맞잡고 추진한 상생협력 결과물이다. 지난 2023년 완주군이 전주시에 제안하면서 본격화됐다.
완주군은 철교 상부에 길이 405m 보행로와 스카이워크, 전망 쉼터를 조성했다. 전주시는 화전동 일대 진입도로 개설, 주차장 조성 등 기반 시설 정비를 이어가고 있다.
무대가 된 옛 만경강철교는 1928년 일제강점기 삼례 일대 쌀을 군산항으로 빼돌리기 위해 만들어진 아픈 역사를 지닌 국가등록유산이다. 2011년 열차 운행이 중단된 뒤 방치되다가 2016년 완주군이 폐열차를 활용한 '비비정예술열차'를 선보이며 문화 공간으로 바뀌었다.
방문객들은 새롭게 조성된 철길 보행로를 걸으며 만경강 자연 생태를 감상할 수 있다. 전망 쉼터에서는 완주 9경 가운데 하나인 비비정 낙조를 즐길 수 있다. 완주군은 비비정 예술열차 새 단장 운영과 맞물려 관광객 유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아픈 역사가 담긴 만경강철교가 많은 사람의 노력 덕분에 생태와 예술이 숨 쉬는 관광지로 다시 태어났다"며 "물고기철길이 미래를 향한 비상을 이끄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