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배찬 파주시장이 민선9기 취임 100일을 맞아 교통망 확충과 평화경제특구 조성, 자족도시 기반 강화 등을 핵심으로 한 향후 시정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파주시는 7일 오후 파주시청 대회의실에서 민선9기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균형 잡힌 평화성장도시', '풍요로운 자족도시', '모두가 누리는 행복도시'를 3대 시정 목표로 내놨다.
손 시장은 "지난 100일은 완성의 시간이 아니라 큰 변화를 위한 기초를 다지는 시간이었다"며 "시민의 일상에서 '이제 좀 달라졌다'는 체감이 있어야 진짜 변화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선9기 시정 원칙으로 '경청과 협치', '공정과 신뢰', '실용과 성과'를 꼽았다. 갈등을 피하기보다 정면으로 대응하고 정책 결정 과정과 결과를 시민에게 투명하게 설명하겠다는 방침도 내세웠다.
파주시는 접경지역에 따른 각종 개발 규제와 군사·안보 제약이 기업 유치와 교통·기반시설 확충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물가·고금리와 소비 위축 등 민생경제의 불확실성도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목했다.
3호선 연장·운정테크노밸리로 성장축 확대
첫 번째 목표인 '균형 잡힌 평화성장도시' 분야에서는 철도와 대중교통 개선에 무게를 실었다.
시는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GTX-A와 연계한 마을버스 노선도 확대해 운정권은 10분 배차·15분 도착, 금촌권은 15분 배차·30분 도착을 목표로 교통 체계를 개편할 계획이다.
자족 기능 강화를 위해 GTX-A 차량기지 주변에 첨단산업과 주거, 광역교통 기능을 결합한 운정테크노밸리 복합개발사업도 추진한다. 파주메디컬클러스터는 지난 7월 종합병원 우선협상대상자로 조선대학교를 선정한 데 이어 2027년 사업협약 체결을 목표로 후속 절차에 들어간다.
평화경제특구와 경제자유구역 지정도 핵심 사업으로 제시됐다.
시는 평화경제특구를 미래 산업 거점으로 조성하고 경제자유구역을 통해 디스플레이·바이오·미디어 등 전략산업을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민간인 출입통제선 북상도 추진해 주민 생활권 확대와 접경지역 경제 활성화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청년 정책으로는 청년공간 확대와 '파인(FINE) 주택' 공급을 통한 주거 지원을 추진한다. 관광지 방문객에게 혜택을 돌려주는 지류형 지역화폐도 2027년 발행을 목표로 준비한다.
문화·의료·AI 확충해 정주 여건 개선
두 번째 목표인 '풍요로운 자족도시'에서는 교육과 문화, 관광, 환경 분야의 생활 기반시설 확충 계획을 내놨다.
운정신도시에는 심학·산내 등 공공도서관을 단계적으로 확충하고 어린이보호구역 무인교통단속장비와 보행자 방호울타리 등 통학 안전시설을 매년 늘리기로 했다. 심학 거점도서관은 2029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
GTX 역세권에는 복합문화시설인 '운정 아트플레스'를 조성한다. 통일동산 관광특구에는 순환버스를 도입하고 모노레일 설치 가능성을 검토해 관광자원 간 연계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운정호수공원과 소리천의 수질 개선을 위해 운정하수처리장 처리수를 재이용하고, 교육·연구·교류 기능을 갖춘 미래농업 혁신타운도 건립한다. 두 사업은 각각 2030년 완료 또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모두가 누리는 행복도시' 분야에서는 의료와 보훈,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재난 대응 체계를 주요 과제로 정했다.
운정와이즈종합병원 건립과 연계해 24시간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하고 2029년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정을 추진한다. 보훈명예수당은 현재 월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려 2027년부터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강우량과 하천 수위, 영상정보를 통합 분석해 침수와 범람 위험을 예측하는 AI 기반 지능형 통합관제시스템도 구축한다. 평화경제특구에는 AI 산업을 유치해 새로운 산업 기반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민선9기 출범 이후 100일간 추진한 사업도 공개했다. 시는 20개 읍면동을 방문해 접수한 건의사항 215건을 처리했으며, '현문현답' 프로젝트를 통해 화재 현장 등을 포함해 모두 9차례 현장 소통을 진행했다.
또 서해선 운정역 공사를 착공하고 평화경제특구 조성을 위해 한국의약품유통협회와 기후테크협회, 한국인공지능협회 등과 잇따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봉암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120억원, 버스공영차고지 85억원 등 국·도비 확보 사업도 추진했다.
손배찬 파주시장은 "시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시민의 삶이 행복해지도록 일상 속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며 "파주를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의 땅, 다음 세대의 내일이 기대되는 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