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수억대 성과급, 주총 거쳐 내년 3월쯤 지급

반도체 특별경영성과급 지급 일정 등 세부안 공지
내년 주총 거쳐 3월 말 또는 4월 초 지급 예정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황진환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특별경영성과급이 주주총회를 거쳐 이르면 내년 3월 말 지급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DS 부문 중심 노동조합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초기업노조)는 해당 성과급을 토대 삼은 기부 활동도 추진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DS 부문은 7일 '반도체 특별경영성과급' 세부안을 공지했다. 해당 성과급은 지난 5월 이뤄진 노사 합의의 결과물이다. 당시 노사는 초호황을 맞은 DS 부문에 한해 연간 영업이익 목표 달성 시 상한 없는 특별경영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해당 성과급의 재원은 영업이익의 10.5%며, 40%는 DS 부문 전체에 균등 배분되고 나머지 60%는 실적에 따라 사업부별로 차등 지급된다. 현금이 아닌 전액 자사주로 지급되며, 3분의 1은 즉시 처분이 가능하지만 나머지는 일정 기간 매각이 제한된다는 게 노사 합의 내용의 골자다.
 
이와 관련해 공개된 세부안에 따르면 반도체 특별경영성과급의 지급 예정 시점은 내년 3월 말 또는 4월 초다. 그보다 앞선 2월에 메모리, 파운드리, 시스템 LSI 등 DS 부문 사업부별 지급률이 공지된다. 지급률은 2026년 중 DS 부문에서 가장 오래 속한 조직을 기준으로 산정되며 3월 주총 때 지급안 상정 절차를 거쳐 확정 시 지급이 이뤄진다.
 
총 지급액은 개인별 기초금액에 특별성과급 지급률을 곱해 정해지며, 세금과 보험료, 기부금 공제 후 자사주로 지급될 예정이다. 이 성과급은 2027년 소득으로 신고되며, 소득세율은 45%(지방소득세 포함 시 49.5%)다. 
 
삼성전자 노사는 이달 중 반도체 특별성과급의 일부를 토대로 한 기부 약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초기업노조는 △임직원 자발적 참여 △기부금액 노사 1대 1 매칭 △DS 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의 0.2%~1% 범위 내 기부가 약정의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DS 부문 임직원이 특별경영성과급의 최대 1% 범위 내에서 기부 비율을 선택하면 회사도 같은 액수를 출연하는 방식이다. 기부처 등 세부 사항은 노사 간 논의를 거쳐 정하기로 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위원장은 "집행부는 이제 2027년 임단협을 최우선으로 준비하겠다"며 "기부약정은 위원장과 집행부가 솔선수범해 참여하고 조합원을 독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초기업노조는 삼성전자 DS 부문을 대표하는 노조인 만큼 성숙하고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만들어가는 한편,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위원장은 전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국민의힘 우재준 의원으로부터 "주주총회에서 (성과급 지급안이) 부결되면 인정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노사가 얘기를 나눠야 할 부분"이라고 말을 아꼈다. 최 위원장은 성과 공유가 필요하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사회공헌이나 이런 부분도 좀 더 성숙하게 생각하겠다. 내년 교섭에서도 더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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