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적대 행위로 영국 연간 최대 4.4조 원 경제 손실"

英 의회 초당적 모임 소속 여당 의원, '푸틴세' 보고서 발표…"실제 피해 규모는 훨씬 더 클 것"

연합뉴스

사이버 공격과 인프라에 대한 위협 및 기업 활동 방해 등 러시아의 적대 행위로 인해 영국이 겪는 경제적 손실이 연간 최대 4조 4천억 원에 이른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집권 노동당 소속 그레임 다우니 하원 의원이 7일 출간한 보고서 '푸틴세(The Putin Tax)'에서 제기한 내용이다.

다우니 의원은 영국 의회 초당적 의원 모임인 APPG(All-Party Parliamentary Group)의 '재무장' 분야 부회장을 맡고 있다.

보고서에서 다우니는 러시아의 적대 행위로 영국이 매년 20억 파운드(3조 5천억 원)에서 25억 파운드(4조 4천억 원)의 손실을 보는 것으로 추산했다.

영국에 대한 러시아의 대표적 적대 행위로는 자동차 제조 업체 재규어랜드로버(JLR)와 국영 우편 기업 로열메일(Royal Mail)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 등이 꼽혔다.

지난해 8월 말부터 9월 초 사이에 발생한 JLR 사이버 공격은 공장 가동을 5주 이상 전면 중단시키면서 영국 역사상 단일 사이버 사고 중 최대 규모인 19억 파운드의 피해를 남겼다.

앞서 2023년 1월 드러난 로열메일 사이버 공격은 전 세계로 나가는 국제 우편 및 소포 배송 서비스가 6주 동안이나 전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졌다.

다우니는 "영국 정부 집계 데이터가 불완전한 만큼 실제 피해 규모는 보고서가 추산한 것보다 훨씬 더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국 적대 행위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측정하는 일관된 정부 체계가 없어 많은 중대 사고가 피해 규모 집계에서 빠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우니는 영국 정부가 다른 나라의 적대적 행위에 따른 예상 피해액과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의 평가 그리고 방어 대책 등을 매년 의회에 보고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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