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당구 소녀'가 연일 이변을 일으키고 있다. 프로댱구(PBA) 여자부 최연소 이승희(16)가 챔피언 출신 강자를 꺾고 첫 16강에 진출했다.
이승희는 7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 시즌 4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여자부 32강전에서 백민주(크라운해태)를 눌렀다. 세트 스코어 2-2로 맞선 가운데 승부치기에서 되돌리기를 꽂으며 무득점에 그친 백민주를 제압했다.
지난해 2월 처음 큐를 잡은 이승희는 데뷔 시즌 깜짝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09년생으로 올 시즌 여자부 최연소인 이승희는 1년여 동안 맹훈련 끝에 지난 4월 여자부 트라이아웃에서 합격한 뒤 고교를 자퇴하는 승부수를 걸었다.
이승희는 시즌 2차 투어인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예선을 통과해 64강에 오르며 감을 키웠다. 그러더니 이번 대회 초대 퀸 임정숙(크라운해태)를 꺾는 파란에 이어 백민주마저 제쳤다.
챔피언 출신 강호의 벽을 넘기는 쉽지 않았다. 이승희는 1세트 하이 런 6점을 몰아친 백민주에 기선 제압을 당했다.
하지만 이승희는 2세트 연속 4점을 퍼부으며 11-8(11이닝)로 따내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도 하이 런 5점을 집중하며 6이닝 만에 11-5로 끝냈다. 백민주도 4세트를 22이닝 장기전 끝에 잡았지만 이승희가 승부치기에서 2이닝째 침착하게 되돌리기를 선보이며 첫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승희는 8일 오후 3시 '당구 여신' 이미래(하이원리조트)와 16강전에서 격돌한다. 이미래 역시 통산 5회 우승의 강자다.
3차 투어인 에스와이 챔피언십 우승자 박정현(하림)도 16강에 안착했다. 김상아(하림), 용현지(웰컴저축은행), 한지은(에스와이), 이신영, 이화연 등도 32강을 통과했다.
남자부 128강전에선 김영원(하림)이 조병욱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는 고준서, 최성원(휴온스)은 이찬형을 3-1로 제압했다. 반면 직전 투어 챔피언 응우옌쩐타인타오(베트남)는 남상민에 1-3으로 덜미를 잡혔다.
8일에는 낮 12시 30분부터 남자부 64강전이 펼쳐진다. 오후 3시와 오후 8시에는 여자부 16강전이 함께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