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학교 건립 반대에 종교시민사회 나섰다…3만여 명 지지 서명



[앵커]

탈북 배경 청소년 대안학교인 여명학교의 새 교사 건립이 일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힌 가운데, 종교·시민사회가 아이들의 배움터를 지켜달라고 나섰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261개 종교·시민사회단체와 교회가 여명학교 건립을 예정대로 추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지지 서명에는 열흘 동안 3만여 명이 마음을 모았습니다.

이들은 반대 주민들의 시설 축소 우려와 달리, 기존 주차장과 예정된 유아교육 체험시설은 유지되고 유아교육진흥원은 오히려 확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건축비 160억 원도 전액 민간 재원으로 마련해 완공된 건물을 교육청에 기부채납하는 계획이라며, 아이들의 교육권 보장은 시혜가 아니라 공공이 이행해야 할 최소한의 의무라고 강조했습니다.

[기자회견문 낭독]
"탈북 배경 청소년의 교육은 본래 누구의 책임이었습니까? '공공 재원 건축비 0원'은 교육청이 자랑할 일이 아니라 부끄러워해야 할 일입니다. 본래 공공이 냈어야 할 160억 원을 아이들과 시민이 대신 낸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자회견에선 학생들을 출신과 배경으로만 바라보지 말고,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달라는 호소도 이어졌습니다.

[엄에스더 / 여명학교 졸업생]
"여명학교 학생들을 직접 만나주십시오. 어떤 꿈을 품고 공부하는지, 어떤 마음으로 이웃을 만나고 있는지 이야기를 들어주십시오."

[김혜영 / 강서구 주민]
"옆 세현고 학생들과 함께 빼빼로를 나누기도 하고, 과학연수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서로를 이웃으로 환영하고 있지만, 어른들이 아이들의 환대에 못 미친다는 것이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시민사회 공동행동은 "탈북 배경 청소년은 분단시대의 피해자이자 통일의 미래를 앞두고 먼저 찾아온 형제자매라며, 이들을 품는 일이 사회통합과 통일을 준비하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CBS 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최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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