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도널드 미국 대통령이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 규제를 풀 것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으로 일본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일본 측 불만을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조치가 일본 공급업체에 의존하는 미국 산업에 대한 위협이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는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맺은 미중 무역휴전 협정을 간접적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이에 시 주석은 일본의 재군사화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고 한다.
희토류 문제는 최근 민간 중일 경제교류 기구 대표단을 이끌고 방중한 이와야 다케시 전 일본 외무상과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간 면담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졌다. 이와야 전 외무상은 이 자리에서 희토류 등 중요 광물의 대일 수출 규제 완화를 요구했고, 허 부총리는 "군사적 용도라면 제한하겠지만 민생용이라면 문제없다. 더 나은 관리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답했다.
이에 중국이 일부 희토류 등 중요 광물에 대한 대일 수출 규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시 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간의 직접 만남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측은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정상회담을 추진했지만, 중국은 이를 거부하고 리창 총리와의 회담을 제안했다. 하지만 일본 역시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하면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
왕이 외교부장과 이와야 전 외무상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을 놓고 평행선을 달렸다.
왕 부장은 해당 발언의 직접적인 철회를 요구했고, 이와야 외무상은 난색을 표하며 1972년 양국이 정식 외교관계를 맺은 중일 공동성명의 취지를 확인하는 방식의 '간접적인 철회' 방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왕 부장은 "중국에는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은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여야 한다'는 말이 있다"면서 이를 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