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총회 제76회기 목사 부총회장으로 당선된 김은태 목사(은혜로교회)가 지난 7일 오후, 은혜로교회 목양실에서 진행된 부산CBS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선 소회와 향후 교단을 향한 영적 소명 및 정책 구상을 밝혔다.
김 부총회장은 인터뷰 내내 "교단을 바로 세워달라"는 전국의 총대들과 성도들의 열망을 강조하며 고신 고유의 정체성 회복과 다음 세대를 위한 문화적 대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기도와 동역으로 이룬 당선…"하나님의 은혜이자 당회·동기들의 합심 덕분"
김은태 부총회장은 부총회장 당선 소회를 묻는 질문에 약 7년 전부터 신대원 동기회와 섬기는 교회가 함께 품어온 비전이었음을 밝혔다.매 주일예배 대표기도마다 온 성도가 마음을 모아 기도해 왔음을 회상한 그는 "여러 우여곡절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어주셨다"면서 감사를 표했다.
특히 노회 및 출마 과정에서 겪은 수많은 난관을 언급하며 "당회 장로님들이 한마음으로 지지해 주고, 신대원 동기회가 단일한 마음으로 끝까지 신뢰와 지지를 보내준 것이 큰 힘이 되었다"고 전했다.
또 당시에는 안타깝고 섭섭했던 순간들도 지나고 보니 하나님의 선한 인도 하심이었음을 고백했다.
고신의 시대적 과제는 "교단을 바로 세워달라"는 압도적 요구
선거 과정에서 전국의 총대들과 소통하며 체감한 시대적 과제에 대해 김 부총회장은 단연 '교단 바로 세우기'를 꼽았다.최근 교단 내 경선 구도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인물 낙마 및 사태 파동, 그리고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교단이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컸음을 지적했다.
총대들이 눈치 보지 않고, 소신껏 교단을 바르게 이끌어줄 것을 요청한 만큼 이에 대한 엄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총회장은 총회장인 신진수 목사를 겸손히 보필하며 임기 동안 차기 총회를 위한 준비를 밀도 있게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덧붙였다.
고신의 정체성 회복은 세속화와 타협하지 않는 '순교 정신'
고신 교단의 정체성을 지켜내기 위한 구상으로 김 부총회장은 '고신다운 순교 정신의 계승'을 강조했다.세속적 시류나 교인의 수적 성장만을 좇아 잘못된 신학이나 기교를 들여오는 '잡화상 같은 목회'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고신은 규모 면에서는 다른 대형 교단에 비해 작을지 몰라도 진리가 아니면 타협하지 않는 순교 신앙의 전통을 지녀 왔다"면서 "동성애 문제, 차별금지법, 이단 신천지 대응 등 한국교회의 영적 기준표 역할을 해온 고신의 위상을 반드시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 세대와 '고신 어머니 기도운동'
다음 세대가 자랑스러워하는 교단을 만들기 위한 핵심 정책으로 '고신 어머니 기도운동'을 시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자신의 어머니가 보여준 기도의 유산과 신유의 은혜를 언급한 김 부총회장은 "다음 세대를 일으키는 가장 강력한 원동력은 어머니의 기도"라면서 교단 차원에서 어머니 기도의 장을 마련해 2030 및 차세대를 영적으로 보듬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각 교회 당회가 바로 서고, 당회의 결정이 성도님들에게 은혜와 신뢰를 줄 때 노회와 총회가 건강해질 수 있음을 언급했다.
이를 통해 타 교단의 귀감이 되는 '고신 문화'를 정립하고, 좋은 지도자군이 지속적으로 배출될 수 있는 토양을 만들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리더십의 원칙은 "선을 넘지 않고, 주어진 직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
끝으로 리더로서 경계할 점과 섬김의 원칙에 대해 김 부총회장은 '한계와 선의 준수' 그리고, '직분에 대한 충성'을 강조했다.그는 "부총회장으로서의 위치와 선을 명확히 지키며 총회장을 잘 보필하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겸손과 낮아짐은 기본이며 자기에게 맡겨진 직권을 남용하거나 게을리하지 않고, 주어진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중요한 일들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는 것이 참된 리더의 섬김이다"는 소신을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