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을 맞이한 전재수 부산시장이 자신의 간판 공약인 북항 복합형 돔 아레나를 임기 안에 반드시 착공하겠다고 공언했다. 지역 갈등이 심화하는 생곡 소각장 사업에 대해서도 김도읍 의원의 반대 행동을 "나쁜 정치"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는 등 핵심 현안에 대한 정면 돌파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북항 돔 아레나, 임기 안에 첫 삽 뜬다" 추진 의지 천명
전재수 부산시장은 지난 7일 부산CBS 유튜브 '로컬디스크C'와 진행한 취임 100일 인터뷰에서 임기 내에 북항 돔 아레나 공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전 시장은 임기 안에 첫 삽을 뜰 수 있겠냐는 질문에 "무조건 (첫 삽을) 뜬다. 더 이상 지체할 수가 없다"며 "역사적 사명의식으로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고 답했다. 임기 내에 자신의 핵심 공약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남기겠다는 계획과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특히 북항재개발 사업 시행자이자 법적인 부지 소유주인 부산항만공사에 대해서는 자신이 발의한 항만공사법과 항만재개발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공사가 상부 시설을 직접 개발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부산항만공사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 시장은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월드 투어에 나설 때 우리나라는 공연시설이 없어 패싱하고 일본 도쿄로 향한다"며 북항 돔 아레나가 야구 전용 시설이 아닌 복합 공연 시설임을 강조했다. "관련 검토가 마무리 단계"라며 조만간 사업 구상 등에 대한 결론을 낼 수 있을 거라고도 덧붙였다.
생곡 소각장은 "타협 없다"…"김도읍, 주민 분열하는 나쁜 정치" 비판
지역 갈등이 심화하는 강서구 생곡 소각장에 대해서도 "타협의 여지가 없다. 돌이킬 수 없는 것"이라며 사업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전 시장은 "에코델타시티 주민의 우려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법정 기준치의 100분의 1, 1천 분의 1 이하로 (오염 물질을) 줄이는 최첨단 시설을 짓고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주민 편의시설도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생곡 소각장 사업 반대 여론을 주도하는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비판을 쏟아냈다. 전 시장은 "김 의원이 대체 부지로 제시한 마을 주민들도 반대 현수막을 내거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며 "지역구 국회의원이 지역 주민들을 사분오열 싸우게 만들고 있다. 대단히 나쁜 정치다. 하면 안 되는 정치"라고 비판했다.
사업이 시작될 당시 김 의원이 지역구 재선 의원이었고, 시에서 직접 사안을 보고한 적도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지난해 박형준 시장과 면담 이후 사업이 백지화된 것처럼 알려진 것을 거론하며 "행정의 신뢰를 붕괴시켰다"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전 시장은 "부산의 미래와 직결된 문제로 행정의 신뢰, 행정의 연속성 등에서 타협의 여지가 없다"며 "부산시민 전체의 이익을 대변해야 하는 (부산시) 입장에서는 돌이킬 수 없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시정 성과, 동시다발적으로 체감할 것…일하고, 또 일하겠다"
전재수 시장은 "한 3년 지난 것 같은데, 아직 100일이다. 그만큼 쉼 없이 달려왔다"며 취임 100일을 맞이한 소감을 밝혔다.
100일간의 성과로는 '민생 100일 비상조치'에 따라 소상공인과 화물 운송 노동자를 지원하는 등 서민 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을 속도감 있게 펼친 점을 꼽았다. 다만 추경 심의 과정에서 노인 일자리 등의 예산이 삭감된 점을 아쉬운 대목으로 짚으며 "의회를 더 열심히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한 번에 되는 행정이 없다. 시간이 누적된 뒤 어느 순간 성과와 결과물이 나오면 그때 체감하게 된다"고 강조하며 "지금까지 100일은 실적과 성과를 내기 위해 시간을 축적한 시간이었다. 조만간 여기저기서 동시다발적으로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한 주요 현안을 조속히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전 시장은 "선거 과정에서 '일하고, 일하고, 또 일하겠다'고 시민들께 말씀드렸다. 부산의 미래 100년을 활짝 열고 부산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받는 시장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전재수 시장과의 인터뷰는 오는 13일 부산CBS 유튜브 로컬디스크C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