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이집트와 CEPA 협상 개시…협력확대 기대"

이재명 대통령과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확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한-이집트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 개시에 뜻을 모았다. 양국 관계 또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빈 방한 중인 알시시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우리 양국은 지난해 한-이집트 포괄적 CEPA 추진을 합의한 데 이어, 오늘 동 협정의 협상을 개시할 것임을 공식 선언했다"며 "향후 이 협정이 조속히 타결돼 양국 교역과 투자는 물론이고 광범위한 분야로 경제협력이 확대되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리고 오늘 서울에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그간의 합의를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로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번 회담을 계기로 우리 양국은 크게 다섯 가지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고, 총 12건의 협력 문건을 체결하고 또 개정했다"고 말했다.
 

CEPA 개시, 조선·청정에너지·ICT MOU 등 12건 체결·개정

이재명 대통령과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국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사회보험에 관한 협정과 CEPA 협상 개시 공동선언문, 조선, 청정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등 양해각서(MOU) 8건, 이집트 무역촉진 교환각서, 국립농업박물관-이집트 대박물관 업무협약서 등 모두 12건의 문건을 체결·개정했다.
 
CEPA와 관련해서는 호혜적이고 높은 수준의 무역 협정 추진을 약속하면서, 2027년 상반기 중 1차 협상을 개시하기로 했다.
 
조선협력 MOU를 통해서는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인프라와 친환경 예인선 및 관련 지원 시설을 구축하기로 했고, 청정에너지협력 MOU를 통해서는 태양광·육상풍력·바이오매스·폐기물 에너지 및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과 공동사업 발굴 등에 뜻을 모았다.
 
이외에 고속인터넷·인공지능(AI)·사이버보안·디지털전환 등 협력 강화를 위한 ICT분야 MOU, 해상운송 안전·안보 강화 등 해양협력 MOU, 디지털전환 촉진 등 고등교육분야 협력 MOU 개정, 인적·기술 교류 등 전력인프라 파트너십 MOU 등도 서명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세계적인 조선 역량을 바탕으로 이집트의 친환경 조선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호혜적 협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조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청정에너지 협력 MOU를 통해 에너지 전환 협력을 확대하고, 전력인프라 협력 MOU를 통해 에너지 안보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이집트와 사회보장협정을 체결했다"며 "이를 통해 양국 파견 근로자의 연금 보험료 이중 납부 부담이 완화됨으로써 기업들의 상호 진출과 경제 활동이 한층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K-9 자주포 등 방산협력 기대감…중동·한반도 안정에도 한뜻

이재명 대통령과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을 마친 후 어린이 합창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각종 협정 외에도 양 정상이 "K-9 자주포 공동생산이 양국의 성공적인 방산 협력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데 공감했다"며 "양국 간 방산 협력이 단순한 무기체계 수출을 넘어 이집트군의 전력 강화와 현지생산·기술협력을 통한 이집트의 산업기반 확충에도 기여하는 호혜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한반도와 중동 등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노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집트가 가자지구를 포함해 중동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고, 양국은 중동 지역의 조속한 평화와 안정 회복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양국은 국제 해상 물류의 원활한 흐름과 모든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한반도에 대해서는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튼튼한 안보라는 우리 정부의 확고한 철학을 알시시 대통령께 전달했다"며 "알시시 대통령은 대화와 협력의 여건을 조성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전적인 지지를 표명해 주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양국 수교 30주년에 이어, 알시시 대통령의 10년 만의 방한, 또 1년 만에 이루어진 양국 정상의 상호방문을 통해 한-이집트 관계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고, 양국 협력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며 "양국이 앞으로 함께 걸어갈 이 새로운 여정이 지난해 제가 카이로 대학교에서 발표한 대중동 구상인 '샤인(S.H.I.N.E.) 이니셔티브'라는 이름처럼 더욱 환하게 빛나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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