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키운 고빈도매매(HFT)…이억원 "위법 발견시 즉시 대응"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
민주 김현정 의원, 한국거래소 관리 책임 지적도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8일 국내 증시 변동성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된 고빈도매매(HFT·High‑Frequency Trading) 관리 필요성에 대해 위법행위 발견시 즉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HFT는 자본시장법상 시세조종이고 시장질서 교란행위'라는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HFT는 매매전략의 일종으로 컴퓨터 알고리즘이 1초에 수천, 수만 건의 주문을 내는 방식으로 차익을 누리는 것"이라며 "개인은 접근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계 HFT 업체들에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의 종가 리밸런싱은 더없이 좋은 먹잇감이었다"며 "동시호가에서 쏟아지는 물량을 싸게 다시 사는 방식으로 아주 손쉽게 수익을 내는 것을 반복해 왔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근본적으로는 한국거래소의 관리 실패에 책임이 있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 전인) 1~5월 월평균 HFT 거래대금은 2700조 원이었는데, 상장 후 6~8월까지는 4200조 원으로 52%가 늘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급격한 변동성이 있었는데 한국거래소는 어떠한 적발도, 제재도 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그 이유로는 "한국거래소에서 HFT 세력은 너무나 큰 고객"이라며 "올해 1~8월 주식과 파생시장 HFT 거래대금은 2경 6500조 원으로 전체의 40%를 차지하고, 이 중 외국인 계좌가 85%를 차지하는데, 작년 한국거래소가 수수료로 벌어들인 영업수익만 8천억 원에 달해 감시 대상인 외국계 HFT 회사들을 전략적으로 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불공정거래가 발생되는 부분은 거래소에서 계속해서 상시 모니터링 중"이라며 "계속해서 더 엄격하게 봐서 위법행위를 발견할 경우에는 즉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결국 거래소의 거버넌스나 지배구조를 어떻게 가져가야 될 지는 다른 나라 사례들을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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