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의회 또 파행…의원 사퇴 촉구

주민 항의 방문에도 여야 합의 불발…구청장 단식 예고 속 평행선

대덕구의회 복도에 늘어선 근조화환. 고형석 기자

파행을 거듭하는 대전 대덕구의회가 8일 임시회를 열지도 못한 채 원 구성에 또다시 실패했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대덕구의회는 이날 오전 11시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의장 선출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여야가 합의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개회하지 않았다. 전국 227개 기초의회 가운데 의장단 구성을 마치지 못한 곳은 대덕구의회가 유일하다.

전날 제1차 본회의도 개회 직후 정회를 거듭하다 오후 늦게 속개했으나, 의장을 뽑지 못하고 이튿날로 일정을 미뤘다.

의장 후보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삼남 의원만 등록했고, 국민의힘은 후보를 내지 않았다. 대덕구의회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4석씩 나눠 가진 구도다.

이날 의회를 찾은 주민 20여 명은 의원 사퇴를 촉구했다. 주민들은 "더 이상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오는 12일 주민자치회와 통장협의회, 자생 단체가 의회 앞에서 정상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의회가 공전하면서 추가경정예산과 신청사 이전 사업에 제동이 걸렸고, 행정 사무감사도 미뤄져 내년도 본예산 편성마저 불투명해졌다. 김찬술 대덕구청장은 최근 의회가 정상화되지 않으면 무기한 단식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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