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열풍 속에서 'GPU'를 담보로 돈을 빌리는 새로운 금융 기법이 거론되고 있다. 이를 '금융공학'으로 평가할지, '거품의 뇌관'으로 봐야할지 의견이 분분하다.
이선엽 AFW파트너스 대표는 CBS 유튜브 '경제적본능'에 출연해 "위기는 시차를 두고 오기 마련"이라는 한편, 이러한 위험을 경고해주는 '신호'를 잡아내는 방법을 소개했다.
금리 5%에도 나스닥 신고가 — 2023년과 지금이 다른 이유
2023년엔 미국 국채금리 5%대에 증시가 고꾸라졌다. 그러나 5%를 다시 돌파한 현재, 나스닥은 신고가를 기록했다.차이는 돈을 빌린 주체의 체력이다.
2008년엔 신용등급 최하위 서브프라임이 14% 금리를 부담했고, 지금은 빅테크가 빌리고 있다.
이선엽 대표는 "금리 수준보다 약한 고리가 어디까지 버티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GPU 담보 대출 — 아직은 '금융공학적 논의'라지만
AI 칩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데이터센터 임대료 마진이 80%를 넘으니 월가의 금융사까지 뛰어들어 이를 담보로 한 부채 상품을구상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블랙스톤·골드만삭스 등 미국 6개 금융사가 AI 칩, 데이터센터 등을 담보로 한 금융 상품 설계를 위한 MOU를 맺었다.
집을 담보로 돈을 빌리듯, AI 칩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새 시대가 열리고 있다.
위험은 감가상각이 아니라 담보 가치 하락이다.
"GPU 가격이 반토막 나면 이걸 담보로 빌린 돈은 어떻게 됩니까."
엔비디아의 주가, 하이일드 회사채 스프레드가 보여주는 신호에 주의해야 하는 이유다.
새로 쓰이는 환율의 법칙
특히, 우리 시장 투자자들은 반도체 수출 하락기에 앞서 변화에 거듭 신경 써야 한다.AI 투자 사이클이 끝나고 비즈니스 모델 국면으로 넘어가면 한국 반도체 수출이 줄어든다.
그런데 AI 서비스 요금은 달러로 결제된다. 달러 유입은 줄고 유출은 늘어나는 구조, 환율에 전혀 새로운 변수가 생기는 것이다.
"국산 AI 모델을 쓰는 분이 얼마나 될까요? AI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건 미국과 중국밖에 없는데,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게 없는 거죠."
칩을 파는 나라에서 칩이 덜 팔리는 나라로 전환되는 순간, 생각지도 못한 방향에서 충격이 온다는 경고다.
▶이선엽 대표 인터뷰 풀버전은 유튜브 'CBS 경제연구실'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