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초심'을 일깨우다…화제의 책 '선을 넘어 다리를 놓다'



목회자와 신학자 7명이 '선을 넘어 다리를 놓다'를 저술했다. 송주열 기자

[앵커]

한국 교회가 사회적 신뢰를 잃어버리면서 복음 전도의 길 또한 가로막혔다는 우려가 큽니다.

교회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 성찰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은데요.

7명의 신학자와 목회자들이 오늘 교회의 현실을 진단하고 선교초기 한국교회의 초심을 돌아보는 책 '선을 넘어 다리를 놓다'를 펴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올해 조사한 한국교회 사회적 신뢰도는 19%로 낙제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습니다.

더 뼈아픈 것은 한국사회가 개신교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연상하는 이미지가 '배타적인 모습'이라는 점입니다.

교회 안에서는 이른바 '카톡교인' 들이 거짓과 선동에 가까운 가짜뉴스를 퍼나르며 분열과 갈등의 유통자가 되고 있는 현상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7명의 목회자와 신학자들이 신학과 교회사, 목회, 선교의 시선으로 오늘의 한국교회를 입체적으로 진단하는 책을 펴냈습니다.

책 '선을 넘어 다리를 놓다'는 다르다고 차별과 배제, 혐오의 선을 긋는 것이 아니라 연합과 환대, 협력의 다리를 놓는 교회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자는 성찰을 담았습니다.

[인터뷰] 임희국 역사학 명예교수 / 장로회신학대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에게 오실 하나님의 사랑을 전해야 된다면 지금 극우 현상에 대해서는 '틀렸다' 이게  아니라 '복음은 이런 겁니다'하고 우리가 다시 한번 서로가 성찰하고 깨우쳐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7명의 저자들은 예수그리스도의 차별없는 사랑을 전해야 할 교회가 '배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주된 원인으로 교회 안에 스며든 근본주의적 성향에 주목하고, 한국교회가 잃어버린 초심을 찾는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책은 140여 년 전 복음을 접한 한국교회가 교파의 차이를 넘어 복음을 함께 전했던 역사, 한글성경을 함께 번역하고 교육과 농촌, 청년, 주일학교운동에서 협력했던 역사를 돌아보며 한국교회가 다시 사랑과 화해의 복음을 회복하자고 안내합니다.

[인터뷰] 임희국 역사학 명예교수 / 장로회신학대
"(한경직 목사님은) '한국교회의 전통은 상호협력과 연합의 에큐메니즘입니다' 그런 말씀을 하십니다. (한경직 목사님은) '에큐메니칼이야말로 한국교회의 전통이고 이것은 성경적이고 만약 이것을 끝까지 반대한다면  우리나라에 왔던 선교사들에 대한 배신행위다' 이렇게 말씀하세요"

책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포용성과 다양성입니다.

저자들은 서로 다름을 인정하되 진리를 지키는 일과 이웃을 사랑하는 일에 하나가 돼 갈등과 대립으로 지친  우리 사회에 화해와 생명의 복음을 불어넣자고 당부합니다.

[인터뷰] 임희국 역사학 명예교수 / 장로회신학대
"다양성을 전제로 해야 대화가 되지 않습니까 다양성이란게 서로가 다르다, 틀리다가 아니고 다르기 때문에 차이가 있다 이 정도 되면 대화가 가능한데 차이가 아니라 차별로 가버리면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가 되면 싸우게 되죠"

대한기독교서회에서 펴낸 이 책은 핸드북 형태로 제작돼 교회 제직과 다음세대 교육용으로도 활용하기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최내호
영상편집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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