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유행이 예년보다 빨라지면서 독감 치료비도 함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카카오페이손해보험에 따르면, 독감 항바이러스 치료비 보험금 지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독감 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35주차(8월 23일~29일)과 한 달 뒤인 40주차(9월 27일~10월 3일) 지급 건수가 초중학생보험에서 약 5.9배, 영유아보험에서 약 4.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보험금 지급에서 독감 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높아졌다. 초중학생보험에서 지급된 전체 보험금 건수 중 독감 치료비 비중은 지난해 9월 8.3%에서 올해 9월 44.6%로 36.2%포인트 상승했다. 영유아보험 역시 같은 기간 6.5%에서 45.2%로 38.7%포인트 올라, 지급된 보험금의 절반 가까이가 독감 치료비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금 지급 증가 배경에는 독감 유행이 원인으로 꼽힌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독감 의심 환자 수가 35주 차에는 병원을 찾은 환자 1천명당 13.3명이었으나 39주 차(9월 20~26일)에는 33명까지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9명)과 비교하면 약 3.7배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11일 전국에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독감' 검사부터 진단, 처방약까지 보장…특약 보험금 10만원도
보험사들도 기존 보험에 독감 특약을 추가하면서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무배당 초중학생보험'은 6~15세를 대상으로 학교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학교폭력 피해 보장 2종, 겨울철에 쉽게 걸리는 독감·폐렴·식중독 등 질환 보장 5종,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골절·화상·흉터·교통사고 등을 대비한 상해보장 13종을 포함해 총 20개 보장 항목(특약)으로 구성됐다.
'무배당 영유아보험'은 0~7세를 대상으로 응급실 진료비, 중이염· 폐렴 진단비, 독감 항바이러스제 치료비, 수족구 진단비 등 영유아기에 자주 발생하는 질환을 보장하며, 상해·골절·화상 등 필요한 보장도 추가할 수 있다.
현대해상은 '굿앤굿 어린이종합보험Q'에서 독감(인플루엔자)으로 독감 항바이러스제를 처방 받은 경우 연간 1회한도로 특약가입금액을 지급한다.
또한 '현대해상 굿앤굿 1540종합보험' 역시 연간 1회에 한해 독감과 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 대상포진, 수두 간염 등 특정바이러스질병으로 진단 확정되고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은 경우 각 보장의 보험가입금액을 지급한다.
현대해상측은 "특정질병항바이러스제 치료비는 지난 8월 배타적 사용권 6개월을 획득해 자사에만 존재하는 상품 특약"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화재 역시 마이핏, 내돈내삼, 자녀보험 마이스타에 독감 항바이러스제 치료비 특약을 운영중이다.
보험기간 중에 독감으로 진단확정되고 치료 목적으로 독감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은 경우에는 연간 1회에 한해 독감 치료비 특약 보험금 1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생활밀착형 보험 플랫폼 '앨리스(ALICE)' 플랫폼을 운영중인 롯데손해보험은 '내맘대로 생활건강보험'에서 독감 치료를 보장해 준다.
해당 상품은 고객이 원하는 보장만 선택해 가입할 수 있는 생활건강상품으로, 선택 가능한 특약 중 '독감(인플루엔자) 항바이러스제 치료비' 보장이 있다. 해당 특약 가입 시 최대 10만원을 연간 1회 한도로 보장한다.
비급여 처방을 실비로 보장받을 수도 있다. 메리츠화재는 갱신형 비중증 질병비급여의료비 특약에서 독감 치료를 위해 비급여로 처방받은 항바이러스제 수액(페라미플루 등)이나 비급여 검사비 항목을 보장한다.
보장한도는 1천만원 이내(연간 100만원 한도, 입원회당 300만원 한도)이며, 실제 발생한 비급여 의료비에서 공제금액(5만원과 비급여 의료비의 50% 중 큰 금액)을 차감한 금액을 실손 지급한다.
보험사 관계자는 "영유아보험과 초중학생보험은 독감과 같은 계절성 질환을 포함해 아이들이 자주 겪는 질병과 사고를 중심으로 보장을 대비하고 있다"며 "보험사마다 아이들의 성장 단계와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특약 등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