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딴지' 30년 그린 김우영 화백 별세…8556회 연재 남기고 떠나

1956년 '물레방아'로 데뷔…'황금박쥐' 애니 제작에도 참여
머리카락 세 가닥 개구쟁이 캐릭터로 어린이 독자 사랑

김우영 화백과 대표작 만화와 '뚱딴지'. 연합뉴스·대교출판

명랑만화 '뚱딴지'를 30년 가까이 연재하며 어린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원로 만화가 김우영 화백이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87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김 화백이 지난달 24일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진흥원은 "평생 만화를 그리며 한국 만화의 한 시대를 함께해 온 선생님의 작품과 발자취를 기억하겠다"고 애도했다.

1939년 평안북도 선천에서 태어난 김 화백은 어린 시절 부산으로 피란한 뒤 1956년 '물레방아'를 펴내며 만화계에 입문했다. 이후 '서름길 구만리', '백제의 별', '울어라 조국' 등을 발표했다.

1967년 동양방송(TBC) 동화부에 입사한 뒤에는 TV 애니메이션 '황금박쥐', '요괴인간' 제작에도 참여했다. 본명은 김혜경으로, 존경하던 삽화가 우경희와 최영 장군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 '김우영'이라는 필명을 썼고 이후 정식으로 개명했다.

그의 이름을 가장 널리 알린 작품은 네 칸 만화 '뚱딴지'다. 1990년 3월 1일 소년조선일보에서 연재를 시작해 2019년 4월 1일까지 총 8556회에 걸쳐 이어졌다.

머리카락 세 가닥이 삐져나온 개구쟁이 소년 뚱딴지는 '뚱딴지 만화일기', '뚱딴지 명심보감' 등 여러 단행본으로도 이어지며 오랫동안 어린이 독자들에게 친숙한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김 화백은 2004년 고바우만화상과 대한민국 만화대상 공로상, 2009년 색동회 눈솔상 등을 받았다. 2013년에는 '만화 소요리문답'을 생전 마지막 단행본으로 펴냈다.

2019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구술채록에서는 30년 장기 연재를 이어온 과정과 고충을 직접 들려주기도 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