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요구불예금 일주일 새 20조 빠져…AI 해킹 영향?

5대 시중은행 본점의 로고, 위에서부터 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연합뉴스

이달 들어 5대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이 일주일 새 20조원 넘게 줄었다. 5개월 연속 늘던 정기예금도 감소로 돌아섰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 7일 기준 655조3919억원으로, 지난달 말(675조5249억원)보다 20조1330억원 줄었다. 요구불예금은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처럼 언제든 넣고 뺄 수 있는 예금으로, 투자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된다. 지난달에는 10조7949억원 늘었다.

정기예금 잔액은 1003조3581억원으로 지난달 말(1006조871억원)보다 2조7290억원 감소했다. 정기예금은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 연속 늘며 68조9037억원 불어났다. 8월에는 한 달 새 20조2920억원 늘어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어섰고, 9월에도 8552억원 증가했다.

반면 정기적금 잔액은 46조7810억원으로 지난달 말(46조2749억원)보다 5061억원 늘었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잇따른 AI 활용 해킹 사고로 고객 불안이 커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사태로 고객 정보 유출이 확인된 금융사는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BNK부산은행, 예가람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곳이다.

신한은행에서 2만5729명, KB국민은행에서 119명, 하나은행에서 89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 예가람저축은행은 고객 약 4만명, 웰컴저축은행은 법인 고객 정보 최대 2200건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공격에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동화 도구가 쓰였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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