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과 25년 호흡 도쿄필, 21년 만에 부산 무대

오는 20일 부산콘서트홀,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벤게로프 협연
베토벤 교향곡 7번·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창단 115주년 도쿄필, 2005년 이후 두 번째 부산 방문

부산시 제공

정명훈 클래식부산 예술감독이 25년 동안 호흡을 맞춰온 도쿄 필하모닉을 이끌고 부산콘서트홀 무대에 선다.

클래식부산은 오는 20일 오후 부산콘서트홀에서 '정명훈, 막심 벤게로프&도쿄 필하모닉' 공연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정 감독이 지휘에 나서고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벤게로프(Maxim Vengerov)가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연주는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Tokyo Philharmonic Orchestra)가 맡는다.

도쿄필은 올해 창단 115주년을 맞은 일본 최초의 교향악단이다. 지난 2001년 정 감독을 특별 음악고문으로 위촉하며 본격적인 인연을 맺은 뒤 2016년부터는 명예 음악감독으로 예우하고 있다.

도쿄필의 부산 공연은 2005년 이후 21년 만이자 두 번째다. 부산콘서트홀을 이끄는 정 감독이 오랜 파트너 악단과 안방 무대에 오른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벤게로프는 1990년대 이후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로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만 15세에 칼 플레시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그라모폰상과 그래미상 등 주요 음반상을 받았다. 베를린 필하모닉과 빈 필하모닉 등 정상급 악단, 카네기홀 등 세계 주요 공연장 무대에 섰다.

영화 '킹스 스피치'의 그 선율

정 감독과 도쿄필은 베토벤 교향곡 7번을, 벤게로프는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려준다.

베토벤 교향곡 7번은 5번 '운명', 9번 '합창'과 함께 그의 대표 교향곡으로 꼽힌다. 장송행진곡을 떠올리게 하는 반복 리듬 위로 음악이 차츰 고조되는 2악장은 영화 '킹스 스피치' 등에 쓰이며 널리 알려졌다.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은 독주자에게 고도의 기교와 음악적 깊이를 함께 요구하는 작품이다. 북유럽 풍경을 연상시키는 서늘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로 시작해 점차 긴장과 열기를 관객에게 전할 예정이다. 

예매는 클래식부산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박근일 클래식부산 대표 직무대행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정명훈과 도쿄 필하모닉의 명연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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