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해외동포' 오드리 박·애나벨 박, KOVO 드래프트 도전장

V-리그에 도전했던 재미교포 2세 배구 선수 오드리 박. 본인 제공

프로배구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에 사상 처음으로 외국국적동포선수가 도전장을 내민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오는 10월 28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2026~2027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드래프트의 가장 큰 특징은 외국국적동포선수의 첫 참가다. 연맹은 지난해 12월 제22기 제3차 이사회에서 규약 제61조(외국국적동포선수)를 신설해, 부모 중 1명 이상이 한국 국적을 가졌거나 가졌던 이력이 있는 외국 국적 자녀의 드래프트 참가를 허용했다.

이에 따라 세터 오드리 박(한국명 박혜린)과 아웃사이드 히터 애나벨 박(한국명 박주은)이 연맹에 참가 신청서를 내고 프로 입문을 타진한다. 특히 오드리 박은 미국 UCLA 주전 세터 출신으로 지난 시즌 미국 프로리그(MLV) 콜럼버스 퓨리에서 뛴 경력이 있다.

선발된 외국국적동포선수는 국내 선수와 동일한 대우를 받으며 구단당 시즌별 1명 선발, 최대 2명까지 보유할 수 있다.

올해 드래프트에는 고교 졸업예정자 50명, 대학 재학생 6명, 외국국적동포선수 2명 등 총 58명이 참가한다. 고교 최대어급으로는 연령별 대표팀 경력을 갖춘 근영여고 유다은과 일신여상 정가영, 중앙여고 오세인 등이 구단들의 지명을 기다린다.

지명 순서는 지난 시즌 최종 순위의 역순을 기준으로 추첨 확률을 차등 부여한다. 정관장이 35%로 가장 높은 확률을 쥐었고, 신생팀 SOOP 수퍼스(30%), IBK기업은행(20%), 흥국생명(8%), 현대건설(4%), 한국도로공사(2%), GS칼텍스(1%) 순이다.

비시즌 트레이드로 얽힌 지명권 향방도 관전 요소다. 정관장은 베테랑 표승주와 2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대신 흥국생명의 1라운드 지명권을 양도받아 1라운드에서만 두 차례 지명권을 행사한다.

SOOP 수퍼스는 정솔민을 IBK기업은행으로 보내고 고의정과 2라운드 지명권을 넘겨받았으며, 현대건설은 김희진 영입 대가로 IBK기업은행에 2라운드 지명권과 현금을 양도했다. 지명권 연쇄 이동과 사상 첫 해외 동포 선수의 가세가 맞물리며 드래프트 현장의 수싸움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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