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미균열 책임론에 대해 "경질시켜야 할 건 편향된 동맹관"이라고 반박했다.
정 장관은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야권과 언론을 통해 제기되는 경질론에 대해 "퇴출시켜야 할 건 2026년의 색깔론"이라며 "동맹은 가치를 공유하지만 이해관계는 상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미국과 동맹관계에 있는 나라 중 안보·통상 관계로 줄다리기하지 않는 나라가 없다. 모두 국익과 자율성의 기준으로 줄다리기를 한다"며 "일방적으로 미국이 요구하는 것을 100% 수용하면 무슨 긴장이 발생하고 갈등이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정 장관은 한미동맹 균열에 대한 일련의 보도와 경질 요구에 대해 "과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미국 정보기관 관계자들의 '국정원 패싱' 보도를 예를 들며 "전혀 사실관계가 틀린 가짜뉴스다. 상대를 공격하기 위해 누군가 지어낸 이야기를 받아쓴 것"이라고 했다.
대북정보 공유 제한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3월 구성 핵시설' 발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정 장관은 "3월 발언의 8개월 이전인 2025년 7월에도 구성시를 언급했다. 그건 (장관이 아닌) 정동영 의원의 발언"이라며 "7월 발언을 삭제하고 3월 발언만 이야기하면 장관이 부적절하게 정보를 누설했다는 연상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엔 미국이 틀린 거다. 7월 발언을 놓친 것"이라며 "미국이 7월 발언을 알았다면 정부의 문제가 아니라 왜 의원으로서 발언했는가를 물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미국 측에도 이런 입장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지난 9월 유엔총회 계기에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알려진 것보다 더 내용이 깊고 진지하고 역사에 남을 정상회담"이라고 평가하며 "동맹 지도자끼리 교감과 존중이 있는데 그런 관계를 동맹파탄이라고 말할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