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에 이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광주 군공항 부지를 찾아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여건을 점검했다. 기업 총수의 조기 착공 의지 표명에 이어 정부도 현장 점검에 나서면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12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날 광주 군공항 부지를 방문해 산업단지 조성과 전력·용수 등 핵심 기반시설 공급계획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9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같은 부지를 찾아 반도체 공장의 조기 착공과 신속한 건설 의지를 밝힌 지 사흘 만에 이뤄졌다.
이날 현장에는 김 장관을 비롯해 손경종 전남광주반도체전략위원회 부위원장, 전은옥 통합특별시 반도체산업지원정책관, 공군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전력공사,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공군부대 관제탑에서 군공항 부지 현황을 살펴본 뒤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산업단지 공급계획을 보고받았다. 이어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의 전력·용수 공급계획을 차례로 확인했다.
특히 탄약고 이전 예정부지를 직접 방문해 현장 여건과 조기 부지 공급 가능성 등을 점검했다.
광주 군공항 부지는 지난 7월 29일 호남권 반도체 첨단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지정됐다. 대규모 평탄한 부지와 광주송정역 등 광역교통망에 인접한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다.
이 가운데 탄약고 이전 예정부지는 기업의 조기 착공을 위한 우선 검토 대상지로, 단계적인 부지 공급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김 장관은 "기업 투자가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부지 조성, 전력·용수 공급 인프라의 차질 없는 확보, 주민 수용성 제고 등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서남권의 대규모 기업 투자가 지역의 산업생태계 확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반도체 소부장, 연구개발(R&D), 인재 양성 등 지원방안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기업이 요구하는 입지 조건을 산업단지 조성계획에 반영하고, 투자 일정에 맞춰 부지와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을 공급할 수 있게 관계기관과 협력할 방침이다.
교통망 확충과 주거·교육·의료 등 정주여건 개선도 추진한다.
전은옥 반도체산업지원정책관은 "기업이 원하는 부지가 투자 일정에 맞춰 공급되고,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도 차질 없이 구축될 수 있도록 정부·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