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기 경상남도교육감은 "지난 100일이 변화의 방향을 찾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학교의 일상에서 그 변화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권 교육감은 12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책임교육·상생교육·미래교육' 추진 방향과 지속 가능한 교육재정 혁신 방안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권 교육감은 '책임교육' 추진 방향과 관련해 "교권보호 전담 부서의 기능을 강화해 악성 민원과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에 교육청이 책임지고 대응하는 한편 전담 변호사, 전직 교사 및 경찰관 등으로 교권 보호관을 확대 배치해 48시간 이내 초기 개입 및 보호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교육감은 이어 "민원 응대부터 법률·소송, 피해교원 회복 지원까지 교원 개인이 아닌 학교와 기관이 함께 대응하는 '교권보호 118,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교권 보호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교원에 대한 다양한 지원제도 발굴, 교원 교육 플랫폼 구축으로 교권을 확립해 가겠다"고 말했다.
권 교육감은 특히 "기초학력 미달을 조기에 발견하고 지원하는 '기초학력책임제'를 추진하겠다"며 "앞으로 초등 기초학력 전담 교사를 70명까지 확대하고 '초등 학력 점프업 프로젝트' 추진으로 문해력·수리력 보충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생의 수준과 성장 속도에 맞는 배움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권 교육감은 또 "방학 중 운영하는 수학·과학 100시간 몰입 캠프를 120개교로 확대하고 영어 캠프는 2027년 5개 교육지원청에서 시작해 단계적으로 확대 운영하는 한편 학생들의 자기 주도학습을 돕는 '경남형 스터디카페'를 하반기 통영과 고성의 학교 밖 학습공간 조성을 시작으로, 2027년 6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해 학교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살린 맞춤형 학력 향상 정책으로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고 교육격차를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권 교육감은 이어 "사립유치원 3~4세 무상교육비를 인상해 유아교육에 대한 공적지원을 강화하고 소규모 유치원 간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해 나가겠다"며 "이와 함께 "학교와 교육지원청에 장애학생을 위한 직업교육 클러스터를 구축해 자립 역량을 키우고 경남교육청 장애인 오케스트라 창단을 추진해 사회 참여의 기회도 넓히겠다"고 덧붙였다.
권 교육감은 '상생교육' 추진 방향과 관련해서는 "초등 방과후 돌봄교실을 확대하고 지자체, 지역사회와 협력해 희망하는 학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온종일 돌봄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돌봄·방과후학교 참여 학생의 출결과 위치를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어디 Go?' 앱을 도입해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돌봄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권 교육감은 또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아침 간편식 지원' 시범사업은 효과를 살펴 확대해 나가고 지자체와 협력해 '100원 등·하교 버스'를 모든 시·군으로 확대하며 통학 취약지역에는 '에듀라인 직행 통학버스'를 추진하겠다"면서 "가칭 '온라인 학부모 대학'을 운영하고 이주배경가정을 위한 '다문화 학부모 학교'를 신설해 정보와 언어의 차이가 교육 격차로 연결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교육감은 "특성화고를 지역 전략산업의 인재 양성과 주민 평생직업교육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도 했다.
권 교육감은 '미래교육' 추진 방향과 관련해 "기존 '아이톡톡'은 교육계 안팎의 의견을 수렴해 생성형 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으로 재정비하고 교사가 수업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AI·디지털 수업 패키지'를 제공히겠다"며 "또한 '스마트 단말기 보급'은 총비용과 유지·관리의 효율성을 검토해 구독형 맞춤 관리로 전환하는데 현장 교원이 주도하는 가칭 'AI 전략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교육정책의 도입부터 실행까지 현장의 시선으로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교육감은 "경남과학고의 영재학교 전환과 창원과학고 육성, 양산과학고 설립, 사천우주항공영재학교 신설로 우수학교의 권역별 인재 양성 기반을 마련하겠다"고도 밝혔다.
권 교육감은 현재 경남교육청의 재정 상황을 언급하면서 지속 가능한 교육재정 혁신 방안도 제시했다.
권 교육감은 "직속·소속기관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52개로, 2025년 운영비만 2091억 원이 집행돼 있으며 기관이 늘어날수록 해가 갈수록 운영비도 계속 늘어나는 구조이다"며 "또한 교육부 총액 인건비 기준을 1076억 원 초과 집행하는 등 인건비 부담이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고 밝혔다. 권 교육감은 또 "이미 협약을 체결했거나 착공 중인 사업, 설립이 예정된 기관이 19개에 달해 현재의 재정 여력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규모이다"고 설명했다.
권 교육감은 여기에 "정부는 내국세의 20.79%를 자동 연동하던 현행 방식을 폐지하고 학령인구 감소와 경상성장률 등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교부금 감소에 고교무상교육 국가 부담분 감소와 담배소비세분 지방교육세 일몰까지 더해지면 상당한 세입 감소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권 교육감은 그러면서 "외부에 지원을 요청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교육청 스스로 바꿀 수 있는 것부터 과감하게 바꾸겠다"면서 "직속기관과 소속기관의 기능과 운영을 점검해 학교 지원 기능은 강화하고 유사·중복 업무와 효과가 낮은 사업은 통합·조정하거나 정비하며 신설 예정 기관과 대규모 사업은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