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듬회 감사" "상다리 휘겠다"…배달 대란에 기사들 '포식' 인증 논란[뉴스럽다]

온라인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캡처

최근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에서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주문 취소 사태가 빚어진 가운데, 일부 기사들이 배달하지 못한 음식을 섭취한 뒤 이를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증'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음식을 받지 못해 피해를 본 고객들을 생각하지 못한 무례한 행동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반면, 어차피 폐기할 음식을 먹은 것 자체를 문제 삼기는 어렵다는 반론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 오전 0시쯤부터 약 2시간 넘게 쿠팡이츠에서 시스템 전산 오류가 발생해 주문이 멈췄다. 이로 인해 조리 완료 버튼이 눌러지지 않거나, 음식을 수령한 기사가 고객의 주소를 확인하지 못해 배달이 줄줄이 취소되는 등 혼란이 이어졌다.

배달 플랫폼 정책상 주소 확인 불가 등으로 배달이 불가능해질 경우, 기사에게 해당 음식을 '자체 폐기' 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다만 일부 기사들이 폐기 대상이 된 음식을 먹으며 이를 자랑하듯 온라인상에 인증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발생했다.

이번 전산 장애 직후 일부 기사들은 디시인사이드 '쿠팡이츠&배민커넥트 갤러리' 게시판에 중국음식, 피자, 모듬회 등의 사진과 함께 자체폐기 음식을 섭취했다는 인증글을 잇따라 게시했다.

이날 새벽 1시대에 인증글을 올린 기사들은 "모듬회 시키신 분 감사합니다", "자폐(자체 폐기) 상 차렸다", "상다리 휘겠다. 야무지게 먹어야지", "자폐(자체 폐기) 꺼억" 등의 글을 남기며 음식을 먹은 사실을 공유했다.

이를 접한 일부 누리꾼은 시스템 오류로 야심한 시각 음식을 기다리다 배달을 받지 못한 고객들의 피해와 불편은 안중에도 없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음식이 안 와서 짜증 났을 고객들을 조롱하는 표현이다", "어쩔 수 없이 폐기하며 먹더라도 저렇게 자랑하듯 올리는 건 무례하다"며 눈살을 찌푸렸다.

다만 일각에서는 배달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어차피 쓰레기통으로 들어갈 음식을 버리지 않고 먹은 행동 자체를 비난하긴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멀쩡한 음식을 버리는 것보다 먹어서 처리하는 게 낫다", "기사 입장에서도 시스템 오류로 일을 못 한 피해자인데 버릴 수는 없지 않느냐"는 반응이다.

쿠팡이츠 측은 "일시적 오류로 불편을 드려 사과드린다"며 "장애 시간 동안 주문 수락 후 취소된 건에 대해 '정상 판매와 동일한 정산금 100% 보상안' 조치를 즉각 안내해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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