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모인 트레커 400여 명이 경북의 아름다운 숲길을 걸으며 동서트레일의 매력을 체험하고, 지역 주민과 함께 산촌 상생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경상북도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 간 '코오롱 트레일 캠프 in 동서트레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코오롱스포츠가 주최하고 경상북도와 울진군·영주시·봉화군 함께 마련한 이번 행사는 참가자가 일정과 속도, 숙영지 등을 자율적으로 정해 걷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코스는 울진 망양정해수욕장에서 출발하는 120㎞, 충북 단양에서 영주를 거쳐 봉화에 이르는 60㎞, 봉화 춘양 일원의 30㎞ 등 3개로 운영했다. 참가자들은 각자 선택한 코스를 걸은 뒤 봉화 도심3리 간이대피소에서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숲길 걷기뿐 아니라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해 인기를 끌었다.
지난 10일 봉화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마을 주민들이 직접 준비한 수육과 겉절이, 솥밥, 지역 막걸리 등을 함께 즐겼다. 봉화주막과 라이브 공연, 산악영화 상영회도 이어지며 트레커와 주민이 교류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튿날에는 봉화 사과와 사과잼 토스트가 아침 식사로 제공됐고,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지역 부스도 운영됐다. 걷기 여행이 지역 농특산물 소비와 주민 소득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산촌관광 모델을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도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동서트레일 경북구간을 전국 트레커에게 알리고, 민간기업과 시·군, 지역 주민 간 협력을 통해 장거리 숲길을 체류형 산림관광과 산촌경제 활성화로 연결할 계획이다.
동서트레일은 충남 태안에서 경북 울진까지 5개 시·도, 21개 시·군을 연결하는 약 849㎞의 동서횡단 숲길이다. 백패킹이 가능한 장거리 숲길로 조성되고 있다.
경북구간은 영주와 상주, 문경, 예천, 봉화, 울진 등 6개 시·군을 지나는 약 275㎞로 전체 노선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경북도는 224㎞를 조성했으며, 올해 예천 구간 조성과 거점마을·쉼터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동서트레일 경북구간을 세계적인 장거리 트레일로 키우고 산촌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는 체류형 산림관광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