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부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예인선 전복사고의 실종자 가족들이 선사 측의 수색 포기를 규탄하며 즉각적인 선체 인양을 촉구하고 나섰다.
티엔에스캐처호 침몰 사고 실종자·사망자 가족 일동은 12일 부산시와 부산지방해양수산청(부산해수청)을 상대로 선체 인양 행정명령 발령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부산해수청에 '선체 제거(인양) 명령' 등 행정처분을 촉구하는 요구서를 제출하고, 부산시를 상대로 부산해수청에 '선체 인양 행정명령 발령' 공식 협조 공문을 발송해 달라고 요구했다.
티엔에스캐처호는 지난달 2일 부산 오륙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뒤 침몰해, 탑승 선원 8명 가운데 1명이 구조됐고 2명이 숨졌다. 현재까지 선원 5명은 실종된 상태다.
침몰 사고 실종자·사망자 가족들에 따르면 선주 측은 지난 6일 가족들에게 구난 컨설팅 업체의 보고서를 제시하고 "수심 87~90m 조건상 잠수사 직접 진입이 어렵다"며 수중 수색 진행이 어렵다고 통보했다. 그동안 선주 측은 가족들을 상대로 오는 15일 심해잠수사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해왔다.
실종자 가족들은 실종 선원들이 선내에 있을 가능성이 있음에도 선사 측 잠수사 투입이 진행되지 않으면서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티앤에스캐처호 실종·사망자 가족 대표는 "선주 대표는 사고 직후 가족들 앞에서 심해잠수사를 투입해서라도 차가운 바닷속에 있는 실종자를 반드시 모셔오겠다고 명확히 약속했다"며 "가족들은 그 약속 하나만 붙잡고 기다려왔으나 선사 측은 3주 만에 기존 약속을 일방적으로 뒤집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고 당일부터 오늘까지 피가 마르는 심경으로 버텨온 가족들에게 선사와 보험사가 내민 것은 수색 포기 통보였다"며 "해경 브리핑 등 공식 면담도 없는 답답한 상황에서 여전히 일부 가족들은 실종자 가족 대기실에서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선체 인양을 통한 실종자 수색이 실시될 수 있길 바란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