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가 여수순천10·19사건 추념식에 예년보다 격하된 정부 인사를 보내면서 홀대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021년 여순사건 특별법이 제정된 후 2022년부터 10월 19일은 정부 주관 여순사건 국가추념식이 개최되고 있다.
10월 19일 오전 10시 순천 오천그린광장에서 열리는 여순사건 제78주기 추념식에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다.
윤석열 정부 때인 지난 2022년 추념식에는 행안부 장관, 2023년에는 행안부 차관보, 2024년·2025년에는 국무총리가 각각 참석했다.
올해는 총리마저 참석하지 않으며 한성숙 총리의 10월 19일 추념식 당일, 다른 일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부본부 여순사건 지원단은 그동안 대통령 또는 총리 참석을 위해 청와대·국회 등을 상대로 독려해왔지만 결국 허사가 됐다.
이 대통령은 올해 3·15, 4·19, 세월호 추모식에 참석하면서 여순 추념식 참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사회대개혁 순천시민행동'은 12일 '서럽디 서러운 여순사건 78주기, 대한민국 국무총리의 국가추념식 참석을 촉구합니다'란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으나 총리 참석은 무산됐다.
시민행동은 성명에서 "이번 추념식은 대한민국 정부가 여순사건의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에 어떤 책임과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를 국민 앞에 보여주는 자리"라며 "여순사건 특별법에 따라 설치된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의 위원장은 국무총리라서 총리의 국가추념식 참석은 단순한 의전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가 희생자와 유족 앞에 어떤 자세로 서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임과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총리의 불참으로 국가추념식의 의미가 약화되어서는 안된다"며 "서러운 78년의 기다림 앞에 이제는 국가가 책임으로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통합특별시 관계자는 "총리 참석이 이뤄지지 않아 아쉽지만, 여순사건 진상조사 보고서 완료 기한인 내년 4월 이후에는 더 비중 있는 정부 인사 참석을 기대한다"며 "내년 추념식에는 정부 차원의 상징적인 메시지도 발표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