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자찬 헛구호된 트럼프의 '에너지 휴전'…러시아, 흑해 공격 지속

우크라이나 오데사항 군수물자 운송 선박 및 기반 시설 드론 타격
트럼프 "에너지 부문 휴전 합의" 주장…러·우크라 모두 침묵
구체적 기간·대상 없는 모호한 휴전… 중간선거용 의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에너지 휴전' 합의를 주장하고 나섰으나, 러시아가 곧바로 우크라이나 핵심 항만을 공격하며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흑해 연안 우크라이나 오데사항을 겨냥해 군수 물자를 운송하던 선박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항만 기반 시설을 향한 드론 공격도 지속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우크라이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휴전 대상에 곡물 수출 생명줄인 흑해까지 포함돼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특히 러시아의 항만 집중 공격이 수확철과 맞물리면서 글로벌 식량 가격 상승 압박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9월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136.0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상승하며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양측이 에너지 부문 휴전에 합의했다고 주장했으나, 구체적인 적용 범위나 기간이 빠져 있어 의문을 자아냈다.

실제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 모두 합의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휴전 주장이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에너지 가격을 끌어내리기 위한 '압박용 카드'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유사한 주장 직후 양측의 공방이 이어졌던 만큼, 이번 '휴전설' 역시 실효를 거두지 못한 채 긴장감만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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