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주미한국대사관 등 재외공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 대한 미국측의 불만 여부를 두고 야당 의원들의 질의가 집중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주미한국대사관과 애틀랜타·시카고·휴스턴 총영사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강경화 주미한국대사는 이날 "정동영 장관이 북한 구성 핵시설 언급과 관련해 전화한 적이 있냐'는 국민의힘 김건 의원의 질문에 "(정 장관이) 구성 발언 이후 전화를 주셨다. 관련 내용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답했다.
강 대사는 정 장관의 설명을 전달받은 미 당국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정 장관은 올해 3월 외통위에서 '북한 구성 핵시설'을 언급했고, 이후 미국은 이를 정보 누설로 문제 삼으며 한국에 대북 정보 공유를 일부 제한하고 있다.
강 대사는 정 장관의 발언으로 한미동맹에 균열이 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안이 어렵긴 하지만, 동맹에 대한 미국 조야의 커미트먼트(commitment·약속)나 지지는 그 유대와 뿌리가 남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그런 동맹의 긴 역사 속에서 미국의 대외정책이 트는 방향을 잘 진단하고 분석하면서 미국과의 관계를 잘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간 군사·정보·외교 채널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강 대사는 "군사 정책 차원에서 소통이 안 된다는 데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며 "외교 채널은 각급에서 정말 매일매일 활발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강 대사는 "다만 백악관에 대한 소통에는 좀 한계가 있다는 점을 시인하겠다"며 "백악관 NSC 또는 백악관 주요 인사들과 면담을 자주 하지만 제가 하고 싶은 만큼의 고위급 협의는 좀 답답할 정도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