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주미대사, 北 지뢰 폭발에 "불의의 사고는 분명히 아니다"

주미한국대사관 국정감사…한동훈 의원 집중 공세
국군의날 이재명 대통령 "불의의 사고" 발언에 동의하느냐

12일(미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주미한국대사관에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재외공관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박지환 기자

강경화 주미대사는 12일(미 현지시간) 한국 군 장병 3명이 다친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건과 관련해 "합참 조사결과에 따르면 북한이 매설한 지뢰가 맞다"며 "불의의 사고는 분명히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 대사는 이날 오후 워싱턴 DC에 있는 주미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뢰가) 유실된 건 분명히 아니라는 게 합참에서 밝혀졌고, 북한이 매설했다는 건 분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이재명 대통령은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지뢰 폭발 사건을 '불의의 사고'라고 표현해 야권을 중심으로 강한 비판이 제기됐다.

국회 외통위 소속으로 재외공관 국감에 나선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강 대사에게 지뢰 폭발이 북한의 고의에 의한 것 아니냐는 질의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한 의원은 "지뢰 사고를 어떻게 규정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며 "불의의 사고가 아닌데도 이재명 대통령과 우리 정부 당국자는 '불의의 사고'란 표현을 절대적으로 고수하고 있다"고 강 대사를 몰아붙였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아직 공격으로 특정할 수 없다"고 발언한 것을 놓고도 한 의원은 강 대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캐물었다.

이에 강 대사는 "비공개 장소에선 얼마든지 얘기할 수 있다"다면서도 "장관이 한 말에 대해 제가 이렇다 저렇다 토를 달 사항은 아니라고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한 의원의 거듭된 추궁에 강 대사는 합참의 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북한이 매설한 지뢰는 맞다. (지뢰가) 유실이 된 건 아니고 불의의 사고는 분명히 아니다"라고 답했다.

앞서 합참은 지뢰 폭발에 사건에 대해 "우리 장병들이 북한군의 지뢰에 의해 심각한 부상을 당한 사건"이라고 밝힌 바 있다.


12일(미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주미한국대사관에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재외공관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박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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