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연구소, 북극써클총회서 북극항로 국제협력 논의

한국·캐나다·노르웨이·미국 연구진 참여
공동관측·자료검증·예측기술 협력 논의

북극써클총회 '붕괴하는 북극 빙권에 대한 평가 및 전망' 세션. 극지연구소 제공

극지연구소는 지난 8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2026 북극써클총회(Arctic Circle Assembly)'에서 북극 해빙 관측과 안전한 북극항로 운영을 위한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3일 밝혔다.
 
북극써클총회는 각국 정부와 원주민사회, 연구기관, 대학, 기업 등이 북극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매년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북극 담론장으로 '북극의 다보스 포럼'이라 불린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올해 총회에는 75개국 2500여 명이 참가해 200여 개 세션에서 기후변화와 북극항로, 과학 협력, 안보와 지속 가능한 개발 등을 논의했다.
 
극지연구소는 '붕괴하는 북극 빙권에 대한 평가 및 전망' 세션을 개최했다. 한국·캐나다·노르웨이·미국 연구진이 참여해 현장 관측, 해빙 정보 분석, 자료검증 및 공동 예측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세션은 해양수산부와 극지연구소가 추진하는 '북극항로 운영 위한 실측 기반 통합 예측기술 개발 사업(SAFE-SEA)'의 국제협력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SAFE-SEA는 아라온호와 북극 운항 선박에서 확보한 해빙·기상·해양 실측자료를 위성 관측 및 예측 모델과 결합해 해빙 상태와 항로 위험을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올해 아라온호 북극 항해에서 첫 현장 조사를 수행해 해빙 두께와 물리적 특성 등 안전 운항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했다.
 
세션에서는 캐나다 국립연구위원회(NRC) 왕정용 박사가 운항 선박을 활용한 현장 자료 수집과 예측 모델 검증 방안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정성엽 박사가 인공지능 기반 해빙 정보 분석과 항해 지원 기술을 발표했다. 노르웨이극지연구소(NPI) 하랄 스틴 박사는 북극 장기 관측 성과를, 미국 콜로라도광산대학교 엘리 밀러 연구자는 차세대 국제 과학 협력의 중요성을 소개했으며, 극지연구소 진경 책임연구원은 각국의 관측 역량을 공동 검증과 공동 예측으로 연결하기 위한 국제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극지연구소는 이번 세션을 계기로 운항 선박을 활용한 자료수집, 위성·영상·모델 자료의 상호검증, 장기관측망 연계 및 AI 기반 항로 위험 예측 기술 개발을 위한 국제 공동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신형철 극지연구소장은 "안전한 북극항로 운영에 필요한 자료를 한 국가나 기관이 단독으로 확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우리나라의 관측·예측 기술과 해외기관의 장기자료 및 극지 운항 경험을 결합해 신뢰도 높은 북극항로 정보 생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