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3% 급락한 채 정규장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부진한 영향이 종일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198.16포인트(3.10%) 급락한 6186.08에 개장한 뒤 10분 만에 하락 폭을 4% 넘게 키우며 6천 선을 간신히 지키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25.50(3.00%) 내린 823.69에 개장한 뒤 보합세다.
간밤 뉴욕 3대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산업지수는 0.4% 상승했지만,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0.1% 하락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가 0.4% 떨어졌다. 주요 반도체 종목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3.9% 내리고, 샌디스크는 6% 급락했다.
빅테크 중 메타가 신규 인공지능(AI) 모델을 발표하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신규 AI 칩을 발표하며 각각 3.4%, 1.1% 상승했지만 반도체주 호재로 이어지지 못했다.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행사에서 AI 투자를 카지노 베팅에 비유하며 과도한 비용 투입과 사업 모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내면서다.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차세대 디램인 DDR5 출시 계획 공개도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주가에 타격을 준 만큼,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주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에 대해 "중국 CXMT발 미국 반도체주 약세 여파가 장 초반 변동성을 유발하겠으나, 미 10년물 금리 상승세 진정, 최근 연세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및 저가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장중 반등을 시도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335.5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