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아시아 방문 기간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아시아 방문 중 김 위원장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는 오는 11월 18~1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아시아를 찾을 때 김 위원장과 대면할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회동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으나, 올해 안에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혀온 만큼 APEC 정상회의를 유력한 계기로 삼고 있음을 내비쳤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바쁜 일정 속에서도 김 위원장과의 만남에 꾸준히 관심을 보이며, 대화에 소극적인 북한의 호응을 압박하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변수는 북한의 태도다. 김 위원장은 더 이상 비핵화 논의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대화 자체에 대해서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 국무부 역시 북한의 비핵화를 거론하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비핵화 언급을 자제한 채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내세우며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유인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김 위원장이 호응할 경우 회담 장소가 중국이 될지 제3국이 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겨냥한 TV 중계 효과 등을 노려 미 현직 대통령 최초로 평양 방문을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는 등 다음 달 APEC 정상회의를 전후로 북미 정상회담 성사 여부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