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행 일방 공개 논란과 관련해 "이미 종결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RBC 우크라이나에 따르면, 시비하 장관은 인터뷰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선의의 표시로 북한군 포로 2명을 한국에 인도했고 모든 의무를 이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포로 대우에 관한 제네바 협약을 준수하고, 북한군 포로들을 한국 국민으로 간주하는 한국 헌법을 존중하기 때문에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이다"고 덧붙였다.
시비하 장관의 이번 발언은 북한군 포로 한국행 공개 논란이 비밀 유지 합의 해석의 차이에서 비롯됐다며 사실상 사과를 거부해 온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는 구체적인 이송 방식이 아닌 포로를 한국으로 보냈다는 사실 자체를 공개한 것은 합의 위반이 아니라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럼에도 시비하 장관은 "우리에게는 매우 유망하고 상호 이익이 되는 미래가 있다. 양국 관계에서는 반드시 외교가 승리할 것이며 이번 일은 과거의 일이 될 것이다"고 강조하며 관계 개선을 기대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 측이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을 일방적으로 공개하고 "비공개 합의가 없었다"는 허위 사실까지 발표했다며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강력히 요구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측이 뚜렷한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자 우리 정부는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소환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선 상태여서 양국 간 외교적 마찰이 당분간 해소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