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예산 한 푼 없이 AI 재난관리시스템 개발

외부 용역 없이 수천만 원 예산 절감
경보 가청률 산출 수개월서 수십 초로 단축
14개 재난관리 시스템으로 확대 고도화

전북도의 'JB-SAFE(재난안전·경보 관리시스템)' 활용 예시 사진. 전북도 제공

전북자치도가 예산을 전혀 들이지 않고 소속 공무원이 직접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재난관리 시스템을 재난안전 업무 전반으로 확대한다.
   
전북도는 현장 공무원이 직접 만든 'JB-SAFE(재난안전·경보 관리시스템)'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안전정책, 사회재난, 자연재난 분야 14종 재난관리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고도화한다고 13일 밝혔다.

JB-SAFE는 전북도 소속 직원이 생성형 AI와 자연어로 대화하며 프로그램을 구현하는 '바이브 코딩' 기법을 활용해 구축했다. 담당자가 외부 용역을 거치지 않고 직접 시스템을 만들어 수천만 원 상당의 개발 예산을 절감했다.
 
이 시스템은 기상특보, 산불·산사태, 하천·저수지 수위, 주민대피 명령 등 6종 재난정보를 하나의 지도에 실시간으로 표출한다. 주민대피 명령 지역을 검색하면 경보방송 도달 범위와 주변 경보 시설이 자동으로 나타나 신속한 상황 판단을 돕는다. 또한 수작업으로 수개월씩 걸리던 지역별 경보 가청인구, 가청률 산출을 수십 초로 단축했다.

전북도는 지난 8월부터 도 경보통제소, 재난상황실, 시군에서 이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2026년 하반기 전북특별자치도 적극행정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전북도는 자체 보유한 재난 현황 자료와 정부 공공데이터를 묶어 기존 시스템을 개선하고 새로운 관리 기능을 추가해 총 14종 시스템을 운영할 방침이다.
 
안전정책 분야는 하천·계곡 물놀이 안전관리 현황과 중대재해 예방 사업장 점검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사회재난 분야는 시설물 안전등급, 점검 현황, 지역별 산업재해 발생 현황을 통합 관리한다. 자연재난 분야는 인명피해 우려 지역 폐쇄회로(CC)TV, 하천·저수지 수위, 기상관측 정보를 연계해 재난 상황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한다.
 
전북도 오택림 도민안전실장은 "현장 공무원이 직접 AI 기술을 업무에 접목해 별도 예산 투입 없이 재난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적극행정 사례"라며 "민방위 경보 분야에서 확인된 성과를 재난안전 업무 전반으로 확산해 도민 생명과 안전을 더욱 촘촘하게 지키는 스마트 재난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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