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13일 "현재 개최 계획으로도 2036 하계올림픽을 치를 수 있는 여건이 충족됐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제432회 전북도의회 임시회에서 김나영 도의원(조국혁신당·비례)의 도정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이 지사에게 경기장과 선수촌 등 시설 확보 현황, 서울시와의 공동 개최를 전제로 현 계획의 취약점과 보완 계획을 물었다.
이 지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요구하는 기준을 기본 원칙으로 유치 계획을 짰다"며 "숙박시설은 전북 소재 호텔을 활용하겠다"며 "미디어촌 조성, 서울 잠실 호텔을 연계하면 IOC 주요 관계자 숙박기준을 충족할 것이다. 민간투자 유치 등을 통해 숙박시설을 확충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8월 IOC와의 화상회의에서 IOC는 '경기장 배치 계획은 그간 지속대화를 통해 상당히 개선됐으며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며 "서울과의 공동 개최는 올림픽 유치를 위한 국제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서울과의 공동 개최가 무산돼도 단독 개최를 추진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지사는 "현 계획으로도 정부 승인과 국제 유치 경쟁을 추진할 수 있다고 본다"며 "다만 공동 개최를 통해 전주와 서울의 자원을 함께 활용하면 경기장, 숙박, 선수촌 등 각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가 더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7일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전북이 올림픽 공동 개최를 요청하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북이 어떤 제안을 해 오더라도 다 수용하겠다"고 했다. 공동 개최에 미온적 반응을 보여 온 서울시로서는 처음으로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