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울산시장 "취임 100일…국비 3조원 확보·산업 AX 가속"[영상]

보여주기식 행정 지양…노후 관로·시내버스 확충 등 집중
민원센터·감사실 기능 강화로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 조성
공업축제 예산 줄이고 강제 동원 없애…시민 중심으로 체질 개선
'가든 나이트 마켓' 전역 확대…"일회성 대신 일상 속 축제로"
시민 중심·산업 AX·남신항 정상화 등 '울산 3대 비전' 본궤도



◇전선민> 자, 울산의 크고 작은 이야기들을 시민의 눈높이에서 쉽고 유쾌하게 풀어보는 시간입니다. <전선민의 1시 앞담화>. 날씨가 제법 선선해지면서 가족들과 나들이 가시거나 공연 보러 가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계절의 변화와 함께 시민 여러분의 일상에도 행복한 시간이 가득하시길 소망합니다. 오늘도 김상욱 울산시장님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상욱> 네, 반갑습니다. 그런데 베테랑 진행자께서 오늘따라 말씀이 조금 매끄럽지 않으시네요.

◇전선민> 제가 언제 그랬나요?

◆김상욱> 평소보다 진행이 조금 무거워 보이셔서요. 혹시 점심 못 드셨습니까?

◇전선민> 시장님께서 20분이나 지각하셔서 그런 것 같습니다.

◆김상욱> 죄송합니다. 오늘 아침부터 중요한 회의와 의사결정 사안이 많아 아주 바빴습니다. 방금 전에도 스포츠토토를 관리하는 공기업 감사님과 면담을 가졌습니다. 매년 진행하는 대규모 사회공헌 사업 예산을 우리 울산으로 유치하기 위해 논의를 나누느라 시간이 조금 지체되었습니다. 시 예산을 아끼고 국비나 공공기관의 자본을 끌어오기 위한 뜻깊은 자리였으니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

◇전선민> 저에게도 도움이 되는 반가운 소식 하나 전해주시죠.

◆김상욱> 앵커님께서도 좋아하실 만한 이야기입니다. 혹시 야구 좋아하시나요? 최근 울산 야구장에 인피니티 풀을 만들고 호텔을 지어, 야구를 보며 수영과 숙박을 동시에 즐길 수 있게 하자는 참신한 제안이 부서에서 올라왔습니다.

◇전선민> 오, 그거 아주 좋은 아이디어인데요?

◆김상욱> 아이디어 자체는 훌륭하지만, 최종적으로는 보류했습니다. 당장 우리 울산에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기본 인프라 문제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하수도 관로 정비에 약 1,700억 원이 필요하고, 다른 지자체에는 다 있는 폐쇄형 행정 전산망 구축에도 약 700억 원이 듭니다. 전산망이 없으면 행정의 AI 대전환 시대에 뒤처질뿐더러, 시민들의 소중한 개인정보와 산업 정보가 해킹 위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전선민>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한 사업보다는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말씀이시군요.

◆김상욱> 맞습니다. 도로를 파헤쳐야 하는 하수 관로 정비는 당장 시민들께 불편을 드릴 수 있고 눈에 잘 띄지도 않지만, 남구 일대의 악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입니다. 겉보기에 화려한 시설물 건립보다는, 노후 상수도관 교체 등 도시의 기본기를 다지는 사업에 예산을 우선 배정하여 시민들의 삶을 지키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전선민> 시장님 취임하신 지 어느덧 100일이 지났습니다. 시장님께서 직접 평가하시는 성과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김상욱> 짧은 시간이었지만 시청 공무원들께서 발 벗고 나서주신 덕분에 내년도 국비 예산을 3조 원 이상 확보하는 큰 성과가 있었습니다. 광주광역시가 오랫동안 준비해 온 자율주행차 실증 사업에 우리 울산이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관련 예산을 확보하는 등 '초광역 협력 전략'이 주효했습니다. 대중교통 개선을 위한 공영제 연구용역에도 착수했고, 시내버스도 예상보다 많은 37대를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전선민> 저희 동네를 지나는 123번 버스도 포함되어 있어서 주민들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김상욱> 감사합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시민들의 민원과 비리 제보를 통합 관리하는 '120 민원센터' 활성화를 1호 결재로 추진했는데, 이번 추경에서 인력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내년 본예산에는 시의회를 적극적으로 설득해 120 민원센터와 감사실의 전문 인력을 확충하겠습니다. 청렴하고 공정한 행정 시스템이 굳건히 자리 잡아야 우리 청년들이 활기차게 도전할 수 있는 사회가 된다고 믿습니다.

◇전선민> 화제를 조금 돌려보겠습니다. 며칠 전 울산 공업축제가 막을 내렸습니다. 내년에는 축제의 방향성에 어떤 변화를 주실 계획이신가요?

◆김상욱> 안 그래도 오늘 아침 공업축제 1차 평가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시민들께서 '작년보다 덜 화려하다'고 느끼셨을 텐데,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로 예산을 작년 대비 절반 이상 대폭 절감했고, 둘째로 공무원과 시민단체의 인력 동원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대신 철저하게 예산을 아끼면서도 시민과 지역 예술인의 자발적 참여를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연출 면에서 다소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의미 있는 시도였다고 봅니다.

◇전선민> 비용 절감도 좋지만, 축제인 만큼 트로트 가수 초청 같은 대중적인 볼거리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김상욱>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래서 내년부터는 수십억 원을 들이는 대규모 단일 축제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시민들의 일상에 스며드는 편안한 소규모 문화 공간을 대폭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번 여름 대공원에서 호응을 얻었던 '가든 나이트 마켓'을 일산, 명촌, 장생포 등 울산 전역으로 확대해 순회 개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입니다.

◇전선민> 그 아이디어 정말 좋네요.

◆김상욱> 네, 시민들은 퇴근 후 가까운 공원에서 산책하며 편하게 공연을 즐기고, 지역 예술인들은 무대에 설 기회를 얻으며, 주변 상권도 활성화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역 상인들과 잘 협의하여 상생할 수 있는 모델로 세밀하게 가다듬어 보겠습니다.

◇전선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100일간의 성과를 조금 더 요약해 주신다면요?

◆김상욱> 크게 세 가지 방향에서 큰 진전이 있었습니다. 첫째, 60년대 이후 굳어진 권위적인 상명하복 문화를 탈피해, '시민 중심의 자율적이고 개방적인 사회'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시정 참여와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둘째, '산업의 AI 전환(AX)'입니다. SK, 유니스트와 협력하여 산업 현장에 쓰일 수 있는 정교한 기술을 겨루는 '로봇 손 경진대회'를 추진하는 등 미래 산업의 기틀을 다지고 있습니다. 셋째, '동북아 에너지 허브'로의 도약입니다. 좌초 위기였던 1조 7천억 원 규모의 남신항 개발 사업이 다시 정상 궤도에 올랐고, 부유식 해상풍력과 그린 수소 생산 프로젝트도 본격적인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전선민> 오늘 바쁘신 와중에도 정말 열정적으로 쏟아내셨습니다. 일하시는 걸 진심으로 즐기시는 것 같네요.

◆김상욱> 네, 우리 시민들의 삶을 바꾸는 일을 할 때가 가장 즐겁습니다.

◇전선민> 시간 관계상 오늘 앞담화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시장님, 2주 후에 다시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상욱>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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