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축협의 대출 연체자가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재관 의원(충남 천안을)이 농협중앙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지역농축협의 대출 연체액은 20조 9천원으로 집계돼 지난 2022년 4조원에서 5배 이상 늘었다.
또 연체율도 같은 기간 1.21%에서 5.45%로 4.24% 올랐으며 연체자수 역시 3만 9천명에서 6만 천명으로 57%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 역시 마찬가지였다. 부실대출액은 지난 2022년 5569억원에서 올해 8월 2조 천억으로 3.8배 늘었고, 부실대출 좌수 역시 2만 7천좌에서 5만 2천좌로 급증했으며 고정이하여신 비중도 1.63%에서 6.18%로 높아졌다.
특히, 지역별 연체율 편차도 컸다. 올해 8월 기준으로 충남이 8.11%로 가장 높았으며 대구 7.71%, 부산 7.04%, 경남 6.75% 등 순이었으며 고정이하여신 비중 역시 충남이 8.73%, 대구 8.39%, 경남 8% 등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농축협의 건전성 지표가 전반적으로 나빠진 것은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농자재비와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농가 상환 여력이 전반적으로 약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재관 의원은 "연체액이 21조원에 달하고 고정이하여신 비중이 6%를 넘어선 것은 농가의 경영 여건이 그만큼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농협중앙회는 거액 연체를 중심으로 관리를 강화하고, 상환이 어려운 농가에 대해서는 채무조정 등 적극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실 위험을 조기에 발견하고 대응하는 체계를 정비해 지역 농축협의 건전성 악화가 농업인의 부담으로 전가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