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뚫렸지?"…사우디, 후티 공습 차단 실패 자체 조사 착수

후티 반군 공습으로 대규모 인명피해 발생 후속 조치
드론 교란 전술 및 변칙 기동 탄두로 요격 혼선
킹 칼리드 공항 잠정 폐쇄 및 글로벌 항공 노선 재개 지연

연합뉴스

예멘 반군 후티의 잇따른 공습에 수도 리야드의 핵심 공항이 무방비로 노출되며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이 방공망 작동 실패 원인에 대한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 CBS방송과 AP통신 등은 12일(현지시간) 사우디가 최근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이 후티 반군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아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그간 강조해 온 '완벽한 요격'이라는 주장을 거두고 사실상 대응 실패를 인정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10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에 대한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13명이 사망하고 300여명이 다치는 대형 인명피해가 나자 방공 태세의 심각성을 자각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조사 결과, 후티 반군은 드론 여러 대를 먼저 투입해 사우디의 방공망을 교란한 뒤 탄도·순항 미사일을 혼합 발사하는 치밀한 전술을 구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후티가 비행 중 방향을 자유롭게 바꾸는 변칙기동 탄두 등 첨단 무기를 동원해 패트리엇 방공망이 미사일을 탐지하고 요격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시간적 한계를 파고들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사우디가 방어해야 할 시설은 광범위한 반면, 가용한 패트리엇 포대와 요격 미사일 등 방공 자산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구조적 한계도 지적하고 있다.  

여기에 사우디 당국이 일상적 평온함을 유지한다는 명목으로 공습경보를 의도적으로 울리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서방 외교가와 소식통들에 따르면 사우디는 최근 잇따른 공습 속에서도 국민과 방문객들에게 불안감을 주지 않기 위해 경보 체계를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방공망 허점이 고스란히 노출되면서 사우디 민간항공청은 킹 칼리드 국제공항을 잠정 폐쇄하고 영공 통항을 우회 조치했다.

미국 델타항공의 경우 직항 노선 취항을 내년 3월로 연기하는 등 안보와 경제 전반에 걸쳐 파장이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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