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최근 불거진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단 내분설과 관련해 온라인상에서 확산 중인 무분별한 억측과 악의적 인신공격을 멈춰달라고 공식 호소했다.
아울러 갈등의 중심인물로 지목된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측 역시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강력한 법적 조치를 예고하고 나섰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발표한 '한국 축구를 사랑하고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입장문을 통해 "최근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정보와 추측성 주장이 확산하고, 일부 선수들을 향한 도를 넘은 비난과 인신공격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의견과 비판을 존중하지만, 사실 확인 없이 유포되는 억측과 악의적인 비방으로 선수들이 과도한 비난에 노출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깊은 우려를 표하며, 자제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루머의 생산 및 유통 방식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협회는 "일부 훈련 장면이나 일상적인 모습을 단편적으로 해석해 선수단 내부의 불화를 기정사실화 하거나, 사실과 다른 이른바 '증권가 루머'를 유포하는 행위, 딥페이크 영상 등을 통해 선수를 조롱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나아가 선수 개인의 소셜미디어와 소속팀 계정에까지 찾아가 인신공격하거나 퇴출을 요구하는 등 비난의 수위가 도를 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협회 자산을 악용한 가짜 뉴스 유포 행위에는 칼을 빼 들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협회는 "대한축구협회의 지식재산권에 해당하는 영상과 사진을 무단으로 이용해 허위·왜곡 정보를 유포하고, 이를 통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논란이 된 선수단 내분설에 대해서는 건강한 소통 과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협회는 "선수마다 생각과 의견이 다를 수 있으며,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며 팀을 위한 최선의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은 건강한 조직을 만들어 가는 데 필요한 부분"이라며 "이러한 과정에 대한 단편적인 해석이나 추측만으로 선수단 내부를 재단하고 갈등을 확대하는 일은 지양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단이 경기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다 해야 하는 협회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선수단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악성 루머의 표적이 된 이강인 측도 강경 대응에 돌입했다. 이강인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더블랙레이블은 같은 날 오전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강인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무분별하게 확산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일련의 내용들은 이강인과 무관하며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게시물과 댓글에 대해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면서 "사안에 따라 필요한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지난 9월과 10월 치러진 A매치 4연전 기간 중 일부 베테랑 선수들의 동반 은퇴설이 흘러나오고 선수단 내부 불협화음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촉발됐다. 이 과정에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이강인이 갈등에 직접 연루됐다는 미확인 루머가 무분별하게 확산되자 협회와 선수 측이 나란히 공식 진화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