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사가 한 달여 만에 임금 본교섭을 재개하면서 교착 상태에 빠진 임금협상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노조가 추가 부분파업 가능성을 경고한 가운데 이번 교섭에서 양측이 입장 차이를 좁힐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포스코 노사에 따르면 양측은 14일 오후 2시 경북 포항 본사에서 2026년도 임금협상 본교섭을 진행한다.
이번 교섭은 지난달 15일 임금협상이 중단된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양측은 노조 임원 선거가 끝난 뒤인 이달 7일과 8일, 13일 세 차례 실무교섭을 진행하며 협상 재개를 위한 논의를 이어왔지만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쟁점은 기본급 인상률이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 측은 기본급 2% 인상과 목표 달성 격려금 350만 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 원 지급을 제시했다. 근속기념축하금의 인상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협상안에 포함했다.
기본급 인상률만 놓고 보면 양측의 제시안은 5.1%포인트나 차이가 난다. 게다가 격려금과 우리사주 등 추가 보상에서도 양측의 입장 차이가 남아 있어 이번 본교섭에서 어느 정도의 절충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앞서 노조는 협상에 진전이 없자 지난달 두 차례 부분파업을 벌였다. 이후 이달 2일 진행된 차기 노조 임원 선거에서 현 집행부의 김성호 위원장이 다시 당선됐고, 노조는 쟁의대책위원회 조직을 재정비했다.
노조는 회사 측의 제시안과 교섭 태도에 따라 규모를 확대한 3차 부분파업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조 쟁의대책위는 "사측이 협상을 지연할 경우 3차 부분파업 준비에 역량을 집중하고 쟁의 수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한 달여 만에 재개되는 이번 본교섭이 임금협상의 접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지, 추가 파업으로 이어지는 분수령이 될지 주목되는 이유다.
이에 회사 측은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노조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조속한 교섭 타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가 전례 없이 어려운 대내외 환경을 마주하고 있는 만큼 위기 극복을 위해 상생 이념을 바탕으로 노조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조속하고 원활하게 교섭을 타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