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특성화 선도대학' 충북 4년제 '0곳'…또 불거진 홀대론

교육부, 일반대 16곳·전문대 17곳 선정…충북보과대 유일
'전체 일반대 37.5%' 대전·충남지역 대학 6곳 선정 '대조'
박덕흠 국회 부의장 "도민에게 씻을 수 없는 충격과 상실감"

교육부 제공

교육부가 주관하는 대규모 재정지원 사업인 '특성화 선도대학 육성' 사업에 충북지역 4년제 사립대학은 단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지난 12일 특성화 선도대학 육성사업 대상으로 비수도권 4년제 사립대 16곳과 전문대학 17곳 등 모두 33곳을 선정했다.

도내 4년제 사립대 12곳 가운데 선정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그나마 전문대학인 충북보건과학대만 이름을 올렸다.

일부 주요 대학들은 입학 정원을 3% 이상 감축해야 하는 조건 등을 이유로 사업을 신청하지 않았다고 항변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대학 간 생존 경쟁을 감안하면 충격적인 결과로 읽힌다.

이 사업은 학령인구 감소와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해 사립대학이 강점 분야에 교육 역량을 집중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신설됐다.

올해 지원 규모는 일반대학 850억 원, 전문대학 340억 원 수준이다. 교육부는 선정 대학에 5년 동안 대학당 연간 평균 일반대 50억 원, 전문대 20억 원씩 지원한다.

충북보건과학대학교 제공

특히 인접한 대전과 충남에서는 대전대와 목원대, 청운대 등 모두 6개 대학이 선정돼 충북과 큰 대조를 보였다.

최근 충북대와 국립한국교통대의 통합 무산에 따른 글로컬대학30 지정 취소와 충북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 탈락까지 거론되면서 다시 충북 홀대론도 흘러나오고 있다.

보은·옥천·영동·괴산을 지역구로 둔 박덕흠 국회 부의장은 13일 성명을 통해 "이번 특성화 선도대학 육성사업 선정 결과는 도민과 지역 대학가에 씻을 수 없는 충격과 상실감을 안겼다"고 비판했다.

이어 "교육부는 이번 선정평가의 채점 결과와 지역별 안배 고려 여부 등 관련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라"며
"충북의 대학들이 부당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후속 대책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충북 홀대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특정 대학 선정을 위해 지역을 홀대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대학에서 낸 특성화 계획을 원칙에 맞춰 평가한 뒤 공정하게 선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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