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이 2027년부터 초등학교 5~6학년생과 중학교 1학년생을 대상으로 전면 도입하기로 했던 '서·논술형 평가'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선회한 데 대해 교원노조와 교육 시민단체가 환영의 뜻을 표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남광주지부는 13일 입장문을 통해 "전남광주 교육청이 '서·논술형 평가' 도입 속도를 늦춘 결정은 늦었지만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전교조 전남광주지부는 다만 교육청의 서·논술형평가 확대 정책에 앞서 "△서·논술형평가가 가능한 수업 구조 구축 및 교사의 행정 업무 경감 △교사의 평가 자율성 보장 △교사의 평가권을 제도적으로 보호하는 장치 마련 △ AI 채점이 또 하나의 업무가 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제시했다.
교육 시민단체인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시민모임)도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이 애초 추진하려 했던 초등학교 5~6학년생과 중학교 1학년생을 대상으로 2027년부터 '서·논술형 100% 평가 도입' 계획을 유예하고, 선도학교 중심으로 단계적 확대 추진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학생들의 문해력과 사고력을 기르겠다는 평가정책 취지에는 깊이 공감하나 교사의 채점 부담 및 공정성 시비, 사교육 유발, 준비 부족으로 인한 학교 현장의 혼란 등을 이유로 서·논술형 평가 전면 도입에 지속해서 우려를 표명해 왔다"라면서 "교육청이 교육시민단체, 교원단체, 학교 구성원 등 현장의 목소리를 수용하여 정책을 단계적 추진으로 조정한 결정은 매우 진일보한 조치다"라고 평가했다.
시민모임은 "다만, 김대중 교육감 인수위원회 시절부터 '전면 도입'이 강조되었던 만큼, 이미 사교육 시장은 서·논술형 평가 대비 마케팅으로 들썩이고 있다"라면서 "전남광주교육청은 서·논술형 평가 실행 준비 기간에 사교육비 증가, 계층 간 학습 격차 심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기초학력 보장 체계를 촘촘히 구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은 13일, 교사와 학부모 의견을 반영해 애초 초등학교 5~6학년생과 중학교 1학년생을 대상으로 2027학년도 일괄 전면 시행 방침에서 한발 물러나 2027년까지를 서·논술형평가 '실행준비기간'으로 운영하고, 희망 학교를 중심으로 선도학교를 운영한 뒤 2028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