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조선 밀고 끌어'…제조업 고용 두 달째 증가

9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제조업 가입자 8천 명 증가, 증가 폭 확대…반도체 7300명·선박 5900명
고용허가제 외국인 빼면 4천 명 감소…노동부 "곧 반등 기대"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가 두 달 연속 늘었다. 증가 폭도 8천 명으로 커졌다.

고용노동부가 14일 발표한 '2026년 9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제조업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385만 3천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8천 명(+0.2%) 증가했다. 제조업은 지난 8월 2천 명 늘며 15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고, 한 달 만에 증가 폭을 네 배 가까이 키웠다.

증가세를 이끈 것은 반도체와 조선이었다.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가 7500명 늘어 제조업 중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선박·보트 건조업은 5900명 늘며 46개월 연속 증가했다.

전자·통신은 5900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가 7300명 늘어 전월(6700명)보다 증가 폭을 키웠다.

노동부 조원식 미래고용분석과장은 브리핑에서 "반도체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반도체 제조를 중심으로 가입자 증가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제조기계가 포함된 특수목적용 기계가 3100명 늘어난 것을 중심으로 기계장비도 5100명 늘었다. 조 과장은 "반도체 분야 설비투자 증가에 따라 특수목적용 기계의 증가 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금속가공(-400명)과 전기장비(-500명)는 감소가 이어졌지만 감소 폭은 크게 줄었다.

반면 비금속광물은 3500명 줄어 2024년 7월부터 27개월 연속 감소했다. 제조업 중 감소 폭이 가장 크다. 노동부는 건설·디스플레이 등 전방산업의 영향을 받는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섬유제품(-3100명)은 2021년 9월부터 감소가 이어지고 있고, 화학제품(-2900명)은 8개월, 자동차(-2천 명)는 7개월 연속 줄었다. 고무·플라스틱은 3개월 만에 700명 줄며 감소로 돌아섰다.

고용허가제(E9·H2) 외국인을 제외하면 제조업 가입자는 여전히 4천 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제조업의 고용허가제 외국인 가입자가 1만 2천 명 늘었기 때문이다.

다만 감소 폭은 6월 2만 1천 명, 7월 1만 5천 명, 8월 1만 명에서 4천 명으로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외국인을 제외한 제조업의 반등 시점을 묻는 질문에 "점점 숫자가 줄어들고 있어서 곧 반등하지 않을까 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체 가입자 28만 8천 명 증가…청년은 감소 계속

전체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93만 명으로 28만 8천 명(+1.8%) 늘어, 9개월 연속 20만 명 후반대 증가를 이어갔다. 증가 폭은 전월(27만 8천 명)보다 커졌다.

서비스업이 1118만 3천 명으로 28만 3천 명 늘었다. 보건복지업이 11만 4700명으로 가장 크게 늘었다. 노동부는 고령화에 따른 의료·돌봄 수요 확대를 배경으로 꼽았다.

숙박·음식점업(+5만 5800명), 사업서비스업(+2만 7300명), 교육서비스업(+2만 2400명)도 증가했다. 정보통신업은 300명 줄어 7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감소 폭은 줄었다.

건설업은 74만 2천 명으로 5900명 줄어 38개월 연속 감소했다.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감소 폭은 축소되는 추세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만 전 연령대 가운데 5만 4800명 줄었다. 같은 연령대 인구가 14만 4천 명 감소한 가운데 제조업(-2만 1천 명), 정보통신업(-1만 5천 명), 보건복지업(-1만 2천 명) 등에서 줄었다.

40대는 5900명 늘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숙박·음식점업(+7천 명), 보건복지업(+6천 명), 교육서비스업(+5천 명)에서 늘었다. 60세 이상은 20만 6900명, 30대는 8만 8400명, 50대는 4만 1200명 증가했다.

노동부는 29세 이하 가입자가 줄어든 가운데, "청년 지표를 34세까지 넓혀 병기할 필요성이 있다"며 내부 검토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청년들의 취업 연령이 계속 늦어지고 있는 만큼 실질적인 통계 측정을 위해 범위를 과거와 달리 봐야한다는 취지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 7천 명으로 2200명(-2.5%) 줄었다. 건설업(-2700명)과 제조업(-900명)에서 감소했다.

지급자는 60만 1천 명으로 2만 3천 명(-3.7%), 지급액은 1조 307억 원으로 366억 원(-3.4%) 각각 줄었다.

고용24 신규 구인인원은 17만 명으로 4400명(+2.7%) 늘었고, 신규 구직인원은 35만 7천 명으로 2만 1천 명(-5.6%) 줄었다. 구인배수는 0.48로 전년동월(0.44)보다 올라 7개월 연속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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