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구월동 흉기난동과 서울 송파구 장모 살해 사건 등 강력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경찰이 다중운집장소 순찰과 관계성 범죄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선다.
서울경찰청은 14일부터 핼러윈이 끝나는 다음 달 1일까지 19일간을 '다중운집장소 특별안전활동' 기간으로 정하고 가용 경찰력을 집중 배치한다고 밝혔다.
인천 구월동 대형 상업시설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의 모방·유사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고범석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전 경찰서장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핼러윈과 가을철 다중운집 행사를 앞두고 치안 역량을 집중해 시민 안전을 확보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역경찰과 광역예방순찰대, 기동대 등을 동원해 대형쇼핑몰과 지하철역, 전통시장 등 다중운집장소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공공장소에서 흉기 소지가 의심되거나 거동이 수상한 사람에 대한 관찰과 선제적 불심검문 등 적극 조치를 통해 범죄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핼러윈을 앞두고 명동과 이태원 등 인파 밀집 지역의 위험요소를 지방정부와 함께 점검하고 개선할 계획이다.
스토킹과 가정폭력, 교제폭력 등 관계성 범죄에 대한 대응 수위도 높인다. 경찰은 관계성 범죄 신고가 접수되면 당일 조사를 실시하고, 고위험 가해자에 대해서는 구속영장과 유치·전자장치 부착을 적극 신청할 방침이다. 피해자에게는 민간경호와 지능형 CCTV 등 맞춤형 안전조치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피해자 보호조치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점검도 강화한다. 지난 11일 서울 송파구에서 발생한 20대 남성의 장모 살해·아내 납치 사건에서는 피해자에게 지급된 스마트워치가 방전돼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가해자에 대한 접근금지 등 임시조치는 지난달 30일 종료됐다. 경찰이 임시조치 종료 6일 후에야 임시조치를 재신청하여 피해자 보호에 공백이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경찰은 앞으로 보호조치가 끝나기 전 추가 모니터링을 통해 연장 필요성을 재검토하고, 스마트워치 착용 상태와 전원 작동 여부도 주기적으로 확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이달 중순부터 말일까지 수사 중인 사건과 고위험 모니터링 대상, 안전조치 진행 사건을 전수 점검해 사건 처리와 피해자 보호 과정을 살펴볼 예정이다.
흉기범죄 등 강력범죄에 대한 현장 대응도 강화한다. 다중운집장소를 중심으로 형사 인력의 가시적 활동을 늘리고, 흉기·중대 피해 사건이 발생하면 가용 경찰력을 집중 투입해 신속히 검거한 뒤 구속수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아울러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전담팀을 운영해 흉기범죄 예고 글과 주요 시설 폭파 협박 등 모방범죄나 선동행위에도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고 청장은 "천만 서울시민이 안심하고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서울경찰의 모든 역량을 집결하여 강력범죄 예방과 현장 대응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