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14일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후임으로 임광현 국세청장을 발탁했다.
강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임 청장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임 신임 비서실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성과를 계속 이어가면서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삶의 변화를 반드시 만들어내는 것이 제게 주어진 소명이 아닐까 한다"며 "앞으로 대통령을 보좌하는 최고 책임자로서 청와대 업무 전반을 책임지며 민생 성과를 위해 온 힘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하루하루가 절박한 만큼 청와대의 하루도 절박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 고단한 하루를 바꾸는 데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969년 충남 홍성 출생인 임 신임 비서실장은 강서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8회로 공직에 입문, 국세청에서 차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후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재명 정부 출범 뒤에는 초대 국세청장으로 취임했다가 이번에 대통령비서실장으로 발탁되면서 물러나게 됐는데, 그전에도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냈던 전적이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경제학자 출신의 청와대 하준경 경제성장수석을 정책실장으로 발탁했다. 이어서 국세청 관료 출신에 국회에서의 정치 경험도 있는 임광현 국세청장을 비서실장으로 인선하면서, '2실장'을 모두 경제 분야 인사로 뽑게 됐다.
강훈식 비서실장이 3선의 정치 경험을 가진 국회의원 출신으로, 12.3 내란 이후 정권 교체 초기에 전체적인 방향을 정립하며 정부 조직을 안정화하는 역할을 맡았던 것과도 대비된다. 2기 보좌진을 이끌게 된 두 사람을 중심으로, 청와대가 경제 정책 등에서 국민들이 실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겠다는 메시지를 낸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이 대통령은 최근 몇 달 동안 X(옛 트위터)에 국세청의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한 징수 성공과 조세정의 실현을 이유로 임 청장을 여러 차례 공개 칭찬하기도 했다.
비서실장 인선 발표 닷새 전인 지난 9일에도 권혁 시도그룹 회장이 체납액 전액을 납부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인용하며 "이런 공직자들이 나라 발전에 크게 기여한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