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검찰이 공소권 남용 등의 이유로 끝내 폐지된 데엔 사건 처리의 공정성 논란을 부른 '정치검사'들의 영향이 컸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의 존재가 절대적이었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의 '정치검찰 때문에 검찰이 개혁된다고 생각하나'라는 질의에, "그런 부분이 있다"고 답변했다. 24년 넘게 몸담은 검찰 조직을 두고 "여러 가지 폐해가 드러났고,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부연했다.
실제 정치검사 1호를 뽑는다면 누구를 뽑겠느냐는 박 의원이 묻자, 김 후보자는 "아무래도 제가 생각하기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안 좋은 영향을 끼친 데엔 제일 첫 번째일 것 같다"고 답하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 외 한두 명을 더 꼽아보라는 요청에는 "일일이 다 말씀드리긴 어렵다"면서도, 과거 검찰 재직 시 '윤석열 사단'으로 불렸던 무소속 한동훈 의원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부정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검찰 시절, 특정 정파성에 따라 일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개혁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의견도 거듭 피력했다. 앞서 보완수사 폐지를 비롯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가, 중수청장 후보자 지명 후 입장을 선회한 데 공격이 집중된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검찰개혁 취지에 동의하느냐는 민주당 윤건영 의원의 질의에 "동의한다"고 했고, 강력한 추진 의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네, 있다"고 답했다.
동시에, 김 후보자는 임은정 광주중수청장과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 등이 이번 인선에 공개 반대한 사실이 거론되자, "많은 분들께서 비판하는 말씀을 하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또 "아마도 중수청장이라는 자리의 중요성이라든가 무게 때문에 그런 것으로 생각하고,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제가 사건을 처리하면서 어떤 정치적 성향에 편중되지 않고 나름 소신 있게 처리했다고 자부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중수청을 운영하는 데 있어 제가 부적격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