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은 떴는데, 그 권리는 누구에게 남았나

'슈퍼 IP'가 짚은 K-콘텐츠 흥행 뒤 돈과 권리의 흐름
0과 1 사이에 미래가 있다…'최소한의 양자 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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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흑백요리사'·AI까지 성공 이후의 구조 추적= '오징어 게임', '기생충', 'BTS', '케이팝 데몬 헌터스'. K-콘텐츠는 세계 시장에서 거듭 흥행했지만, 그 성공이 곧 한국의 자산으로 남는 것은 아니다. 윤송이의 '슈퍼 IP로'는 바로 그 지점을 파고든다.

책의 관심은 '무엇이 히트했나'보다 '히트한 뒤 무엇이 남았나'에 있다. 제작비를 대고 유통망을 제공한 글로벌 플랫폼이 권리와 데이터를 가져가고, 제작사는 제작비만 확보하는 구조라면 성공의 장기적 과실은 다른 곳에 쌓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오징어 게임'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대비가 대표적이다. 전자는 넷플릭스의 투자와 유통망을 타고 세계적 성공을 거뒀지만 시즌과 파생 사업의 권리는 플랫폼 자산으로 축적됐다. 반면 '우영우' 제작사는 저작권과 부가사업 권리를 보유해 웹툰, 상품, 공연 등으로 확장할 여지를 남겼다.

책은 이를 단순히 '플랫폼은 나쁘고 제작사는 피해자'라는 구도로 보지 않는다. 제작비와 글로벌 유통의 안정성을 얻는 대신 권리를 얼마나 넘길지, 성공 이후 어떤 선택권을 남길지가 핵심이라고 본다.

시야는 영상에만 머물지 않는다. 케이팝 포토카드와 스트리밍, 팬덤 경제, 디즈니의 캐릭터·테마파크 사업, 유튜브와 틱톡의 이용자 데이터, '흑백요리사'를 둘러싼 방송 규제 차이까지 끌어오며 IP가 돈을 버는 구조를 넓게 살핀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의 오래된 방송 아카이브도 새로운 자산으로 본다. 과거 영상과 음원, 대본, 보도자료는 단순한 보관물이 아니라 AI 학습과 검색, 추천, 사실 검증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윤송이 지음 | 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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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암호·AI까지 바꿀 양자컴퓨터= 0 아니면 1. 지금의 컴퓨터는 둘 중 하나를 골라 계산한다. 그런데 0이면서 동시에 1일 수도 있다면? 양자컴퓨터 이야기는 바로 이 낯선 질문에서 시작한다.

후지이 게이스케의 '최소한의 양자컴퓨터'는 이름부터 어렵게 느껴지는 양자컴퓨터를 비전공자의 언어로 풀어낸 입문서다. 양자역학의 탄생부터 양자비트와 중첩, 최근의 개발 경쟁까지 수식 없이 따라간다.

책이 설명하는 양자컴퓨터의 매력은 압도적인 계산 가능성이다. 기존 컴퓨터로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문제를 훨씬 빠르게 풀 수 있어 신약 개발과 금융, 암호, 물질 연구,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거론된다.

그렇다고 장밋빛 전망만 늘어놓지는 않는다. 양자비트는 오류에 취약하고 대규모로 늘리기도 어렵다. 한때 기대를 모았던 '양자AI' 역시 아직 기존 AI를 뛰어넘었다고 말하기 힘들다. 저자는 지금의 양자컴퓨터를 완성된 혁명보다 가능성과 시행착오가 공존하는 기술로 바라본다.

어려운 개념을 설명하는 방식도 가볍다. 100개가 넘는 일러스트와 사례를 활용하고,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와 '삼체' 등 대중문화 속 양자적 상상력도 끌어온다.

후지이 게이스케 지음 | 전종훈 옮김 | 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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