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 부산 가덕도 남단에 새로운 하늘길을 열기 위한 준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 이야기인데요. 오랜 논의와 특별법 제정을 거쳐 이제 착공을 앞두고 있죠. 부산과 울산. 경남을 잇는 동남권 관문공항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바다를 메워 공항을 짓는 만큼 지반과 안전을 꼼꼼히 살펴야 하고요. 공사비 상승과 주민 이주 문제도 해결해야 하죠. 오늘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정임수 부이사장과 함께 공항 건설이 어디까지 왔는지, 남은 과제는 무엇인지 짚어보겠습니다. 부이사장님 안녕하세요.
◆정임수> 반갑습니다.
◇김정현> 최근에 부지조성공사 설계가 심의를 통과했고요. 11월에는 우선 시공분 착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전체 건설 과정을 보면 지금은 건설이 어디까지 와 있다고 봐야 할까요?
◆정임수> 큰 틀에서 말씀드리면 계획-설계-건설-개항이라는 4단계의 건설 공정에서 보면, 사업을 준비하는 계획은 이미 완료했고요. 착공을 앞둔 설계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부지조성공사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제출한 기본 설계가 9월에 국토부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했습니다. 이것은 공법과 장비, 공정계획 등 기술적인 부분까지 국가 차원에서 검증을 거쳤다는 그런 의미가 되겠습니다. 따라서 이제 실시설계와 예비 계약을 준비 중으로 있고, 연내에 말씀하신 대로 우선시공분 착공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육지 보상은 지난 2월에 이미 완료가 되어서 곧 임시 이주를 시작할 것이고, 어업 보상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건축물 부분에서 여객터미널과 부대 건물에 대한 기본 설계도 거의 완료 단계에 와 있고요. 진입도로 공사는 기본 설계를 저희가 완료하고, 지금 설계 평가 심의 준비 중에 있습니다. 그 다음에 진입 철도는 지난해 이미 기본 설계를 완료했고, 현재 실시 설계도 80%까지 진행된 그런 상황이 되겠습니다.
전체 로드맵을 좀 말씀드리면, 내년에 본공사 착공을 시작해서 부지 발파, 해상 매립, 지반 안정화, 여객 터미널 및 부대 건물 건축, 종합 시운전 등을 거쳐서 2035년 개항에 이르는 이런 일정이 되겠습니다.
◇김정현> 그러니까 준비 단계는 어느 정도 다 마무리가 됐다. 이렇게 보면 될까요, 부이사장님?
◆정임수> 네. 그렇습니다.
바다 위 공항, 연약지반·침하 대책은?
◇김정현> 가덕도신공항은 활주로가 육지와 바다에 걸쳐서 들어옵니다. 그래서 바다를 메워야 하는 그런 공항인데요. 그래서 좀 많이 걱정하시는 부분이 연약 지반이나 지반 침하 이런 것들 걱정하시는 분들도 꽤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안전한 거 맞냐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어떤 기술과 공법을 사용하는지도 좀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요.◆정임수> 네 이번에 기본 설계를 통해서 그런 기술적인 큰 틀이 정해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많은 분들이 지반 침하 문제를 거론하면서 일본 간사이를 예로 많이 드는데, 가덕도 공항은 지반 환경 자체가 간사이하고 좀 다르다는 걸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간사이 공항은 연약 지반 두께가 360m 정도 됩니다. 그래서 당시 기술적인 제약으로 약 20m 정도만 개량을 하고 했습니다. 그래서 개량 후에도 지금 침하가 계속 일어나고 있고요. 반면에 우리 가덕도공항은 연약 지반이 평균 한 50m 정도밖에 안 됩니다. 그래서 그 아래에 단단한 암반층이 있어서 일반 바위까지 전 구간을 저희가 개량을 할 것입니다.
지반 개량 공법에 있어서는 흙 속에 물이 빠지는 통로를 촘촘히 막아서 물을 배출시키는, 통상 'PBD'라고 그럽니다. '연직 배수 공법'을 저희가 적용할 것이고. 또 매립지 둘레에는 호안 아래에 흙에 시멘트를 섞어서 견고하게 보강하는 심층 혼합 처리 공법, 'DCM'이라 그럽니다. 이 공법을 활용하게 됩니다. 여기에다가 다시 저희가 흙을 계획 높이보다 더 쌓아서 14개월 동안 다시 하중을 가해서 다져가지고, 안정화 기간을 충분히 반영하게 되겠습니다.
이게 지금 PBD 공법에 대해서, 우리나라 해상에서는 처음으로 적용하는 이런 방법이 됩니다. 그래서 지금 계속적으로 최근에 언론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데 지난 여름 저희가 현장에서 시험 시공을 했고, 장비와 공법 점검을 했고, 그래서 여기에서 발생되는 미비한 사항들은 계속적으로 완벽히 보완해 나갈 그럴 계획으로 있습니다.
◇김정현> 안 그래도 여쭤보려고 했었어요. PBD 공법이라는 게 검증된 게 맞느냐 이런 이야기들이 들려오던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정임수> 네. 현재는 저희가 사소한 몇 가지 문제점은 있었습니다마는 그런 부분은 다시 2028년까지 충분히 보완해 나갈 그런 계획으로 있습니다.
터미널·도로·철도 등 '대공사'…종합적 사업관리 도입
◇김정현> 예, 알겠습니다. 사실 이번 신공항은 부지를 짓는 것뿐만 아니라 터미널도 만들어야 하고 도로, 철도도 같이 지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야말로 대공사입니다. 부이사장님, 그래서 이런 공사들을 관리하는 종합적 사업관리를 도입한다고 들었어요. 이건 어떤 건가요?◆정임수> 네, 말씀하신 대로 공항 건설이나 도로, 철도 공사를 하나로 묶어서 조율하는 공사 현장의 하나의 컨트롤타워라고 보시면 됩니다. 통상 저희가 'CM'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건설 사업 관리는 부지 조성이나 건축, 전기, 접근, 교통 등 개별 사업에 대해서 시공 관리와 감리를 의미하게 되겠습니다.
반면에 'PGM'이라고 하는 종합적 사업 관리는 개별 사업 간 인터페이스라고 그러는데, 간섭을 조정하고 전체 사업비 리스크 등을 관리하는 다수의 건설 공사 공정을 통합 관리하기 위한 사업 관리 체계를 지칭합니다. 예를 들어서 한정된 공간 내에서 우리가 공항 공사를 진행할 건데, 동시에 진행되는 고난도 사업들입니다. 그래서 이런 위험 요인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서 공항 사업 전체의 효율성을 도모하는 그런 공법이 되겠습니다.
공사비 상승에 업체 이탈 우려…해법은?
◇김정현> 그리고 이 문제를 짚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공사비 문제, 공사비 상승 문제가 지금 계속 도마에 오르고 있는데요. 지역 건설업체들은 자재비, 유류비 너무 올랐다. 그래서 우리가 지금 공사비로는 감당하기 어렵다. 이런 입장입니다. 컨소시엄에서 빠지겠다는 뜻까지 밝혔는데 지금 상황은 좀 어떤가요?◆정임수> 우리 공단은 금년 2월 중동전쟁이 발발하고 나서 국제 유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건설 원가가 급격히 상승했고 또 지역 건설사들이 많은 애로사항을 호소하고 있는 부분을 잘 인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참여업체들은 국가계약법상의 물가 변동 불인정 기간이 있습니다. 입찰 공고일로부터 예비 계약일까지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고 있는데, 현행 규정상 적용이 사실 불가능한 그런 실정입니다. 따라서 이 부분은 국가 재정이 추가로 막대하게 투입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범정부 차원에서 정책적인 판단, 그다음에 법령 개정 이런 부분에 대해서 대책을 종합적으로 마련하고 있다는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김정현> 이 문제를 일단 풀어야 할 것 같은데요.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지, 어디서부터 막혀 있는지 이 해법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정임수> 현행 규정상 명백하니 국가계약법상에 그렇게 명시가 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지침이나 법령을 개정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풀기 위해서 다각도로 실제로 총리실 주재로 여러 번에 걸친 대책회의를 했습니다. 실무회의를 했고, 그다음에 우리 국토부나 부산시 저희 공단이 참여하는 사업 추진 협의체도 발족이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도 몇 번 논의를 했고, 며칠 전에도 정부 부처와 부산시, 저희 공단, 사업 참여 전 업체가 한자리에 모여서 또 대안을 조율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대안을 잡아가고 있다. 그리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김정현> 진짜 말씀하신 대로 이게 한 군데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고 공단, 부산시, 정부, 정치권까지 협의해야 할 상황들이 많이 있을 것 같은데. 공단 입장에서는 요구하고자 하는, 이런 역할이 좀 가장 필요하다 하는 게 뭐가 있을까요?
◆정임수> 저희 공단은 물론 정부의 방침에 적극적으로 따라야 되겠습니다마는 그 지역의 업체들의 의견 그런 부분도 충분히 중앙부처에 전달해서 이 문제가 사업 진행에 지장을 주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아주 긍정적으로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되도록 그렇게 다각도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김정현> 11월 우선 시공분 착공에 차질이 없으려면 늦어도 언제까지 해법이 나와야 될까요?
◆정임수> 저희 공단뿐만 아니라 관계기관 모두가 연내 우선 시공분 착공이라는 확고한 의지를 공유하면서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인 대안이 10월, 11월 중에는 아마 제시가 될 걸로 그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공항 건설에 부울경 업체 참가…파급 효과 상당
◇김정현> 네 점점 데드라인이 다가오고 있는 것 같아서 아무래도 시민들 입장에서는 '아 진짜 신공항 건설 제대로 되는 거 맞아?' 이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한번 짚어봐야겠습니다. 지역에서는 또 기대하고 있는 게 신공항 건설이 지역 경제에 활력을 좀 불어넣을 수 있을까? 이런 기대가 있습니다. 실제로 터미널이나 다른 시설을 짓는 그런 공사에 부울경 업체들도 참가를 할 수 있을까요?◆정임수> 예 기본 계획에서도 저희가 밝혔듯이 가덕도 공항 건설의 경제적 파급 효과 약 70% 이상이 부울경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미 부지조성공사에서 컨소시엄에 부울경 기업 14개 사가 현대컨소에서 10.5%보다 상당히 상향된 22%의 지분으로 지금 참여를 하고 있고요.
저희가 또 공단 내규를 지난해 개정을 해서 지역 업무 공동도급 대상 사업 범위를 88억에서 265억까지 확대했습니다. 이거는 어떤 의미가 있냐 하면, 60여 동에 달하는 건축물 신축 시 부대 건물 신축 시 어떤 적용을 해서 지역 업체에게 많은 참여 기회를 부여할 것이고. 또 시설공사 입찰 참가 자격 사전심사, 'PQ 심사'라고 그럽니다. 거기에도 지역 업체 범위와 가산점 대상을 저희가 부울경으로 확대를 했습니다. 그래서 지역 업체의 참여 범위를 대단히 넓혔다. 그렇게 말씀드리고요.
또 대우 컨소시엄에서 부지 조성 공사나 건축물 공사를 향후에 해 나갈 때 지역 기업의 하도급 계약, 지역 생산 제품 우선 구매, 지역 건설 기계 우선 사용, 지역주민 우선 고용 이런 부분을 통해서 앞서 말씀드린 지역 경제에 70% 이상의 파급 효과가 가도록 저희가 적극적으로 지도 관리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부산상공회의소 등 42개 기관과 저희가 거버넌스를 맺어서 부울경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는데, 부울경에 있는 지역 상공계, 전문건설협회, 엔지니어링협회 등 이런 직능단체와도 수시로서 간담회를 통해서 이런 모멘텀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김정현> 공사 시작하려면 또 가장 중요한 것이 가덕도 주민들 이주 문제일 겁니다. 지금 이 이주는 어디까지 진행이 되어 있죠?
◆정임수> 제일 큰 육지 보상은 지난해 말에 감정평가와 수용 재결 절차를 거쳐서 금년 2월에 사유지 보상을 완료했습니다. 어업 보상은 좀 신속한 해상 매립을 위해서 저희가 투 트랙으로 진행하고 있는데요. 공항 예정지 내에 있는 대항이나 새바지, 외양포 어민들은 금년 8월에 피해 조사를 이미 착수했습니다. 그 외에 그 고성 뭐 가덕 거제도까지 이어지는 간접 피해 주민, 어민들은 약정 체결 후에 피해 조사를 시행할 그럴 계획으로 있고요.
이주 대책도 두 차례 심사와 외부 전문가 회의를 통해서 이주 대책 대상자 238세대를 확정해서 에코델타시티나 가덕도 내에 이주단지를 제공할 것이고요. 그 전에 임시 이주를 합니다. 이분들에 대해서 임시 이주택지는 관내 민영 아파트를 저희가 임차해서 곧 입주를 시작할 그럴 계획으로 있습니다.
저희는 그렇습니다. 이제 국가적 사업을 위해서 삶의 터전을 과감히 내주신 가덕도 주민들에게 늘 감사를 드리고 이 주민들의 마을 공동체가 잘 유지되도록 이주택지 입주 전까지 세심하니 지원하겠다는 그런 각오로 임하고 있습니다.
"가덕도신공항, 2035년 반드시 개항할 수 있다"
◇김정현> 부이사장님 가장 시민들이 궁금해하는 것 끝으로 좀 여쭤보려고 합니다. 2035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지 않습니까? 진짜 문 열 수 있을까? 2035년에 이걸 가장 많이 걱정하고 궁금해하시는 것 같아요. 일단 한 차례 미뤄진 적이 있었잖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2035년 개항 가능할까요?◆정임수> 공사 기간은 저희가 106개월을 산정을 해서 2035년 개항인데요. 여러 차례 전문가 검증을 거쳐서, 또 지반 안정화 이런 안전에 꼭 필요한 기간을 빠짐없이 반영해서 정한 일정이 되겠습니다. 사실 모두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사업이 이미 계획을 넘어서 실행 단계에 접어들어 왔습니다. 기본 설계가 심의를 통과했고, 사유지 보상과 이주 대상도 확정이 되었고, 연내 우선 시공분도 지금 착공을 앞두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저희 공단은 예정된 일정에 맞춰서 2035년 반드시 개항할 수 있다고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정현> 그렇군요. 혹시 일정에 좀 변수는 없을까요? 이 사업이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단일 국책사업이라고 다들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정임수> 그러니까 풀어야 할 과제들도 상당히 많은데요. 공사비 적기 조달입니다. 사업비, 인허가 문제, 해상 여건이 인제 저희는 3대 핵심 변수라고 그렇게 보고 있는데. 공사비 문제는 앞서 제가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인제 범정부 차원에서 해법을 마련 중으로 결론에 따라서 잘 정리될 걸로 그렇게 예측하고 있고요.
착공 전 필수 인허가가 24건입니다. 관계기관도 29곳에 달하는데 중요도와 난이도별로 저희가 관리해서 내부 전담 TF도 구성하고, 거버넌스를 통해서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고. 사실 공단이 이 부분을 직접 발로 뛰면서 소통하고 협의를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해상공사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기상과 지반이 관건인데, 추가 해상 지반 조사도 지금 시공을 하는 겁니다. 시출을 추가로 더 하고 있고. 앞서 말씀드린 PBD 공법 시범 시공 등 사전 점검을 강화하고, 태풍 같은 기상 변수는 사전 조사와 모형실험 등을 통해서 안전 대책을 철저히 세워두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굵직한 현안들은 앞서 말씀드린 부산시, 국토부, 저희 공단으로 구성된 사업 추진 협의체에서 상시 점검을 하고 있고. 또 사업 관리 정보 시스템을 통해서 실시간 공정을 관리하는 등 차질 없이 그렇게 대응해 오고 있다는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김정현> 가덕도신공항 첫 삽을 뜨기까지, 그리고 문을 열기까지 아주 과제들이 많이 산적해 있는 것 같습니다. 잘 이 문제들, 과제들 잘 풀어가서 2035년에 활짝 문을 여는 가덕도신공항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좀 안전하게 잘 지어졌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정임수 부이사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정임수> 감사합니다.